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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수필 Sep 30. 2023

두 번째 출판 계약은 소설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안녕하세요, 조수필 입니다.


구독자 분들께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2023년 2월 6일. 그날이었더라고요.

<카렐교의 구원>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이전까지 써왔던 에세이와는 다른 색으로 써보고 싶었어요.


눈에 보이는 시작은 그때부터였지만 실은 작년 11월 무렵부터 석 달 가량 기획을 했습니다. 혼자 구상하고 대략적인 플롯을 짜고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잡고 제목을 정하고 그림을 상상하면서요.


그렇게 출발한 이야기가 다가올 겨울,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결이 고운 출판사를 만나 최근 정식 계약을 맺었고요. 지금은 후반 퇴고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설. 제가 이런 걸 쓰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이런 그림은 한 번도 그려본 적이 없어요. 물론 막연하게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방송작가로 오래 살았기에 잠시 잠깐 품어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죠. 극본을 쓴다거나 공모에 도전한다거나 하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느 날부터 소설을 쓰고 있더라고요. 1회는 쓸 수 있을까. 2회는 또 어떻게 써야 하나… 이런 식으로 한 회, 한 회를 미로를 걷는 기분으로 헤쳐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어이 마지막 회를 쓰고 완결을 맺는 날도 오더라고요.


지난 해 7월에 펴낸 저의 첫 책 <모두가 붙잡을 때 나는 체코로 이사했다>는 에세이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벅차게 행복했고요. 올 겨울 서점가에서 선보이게 될 두번 째 책은 프라하의 겨울을 배경으로 그린 소설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최근까지 연재를 해왔는데요.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 덕분에 힘을 내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는 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써나가야할지 당분간 골머리를 좀 앓겠지만, 이것 또한 제겐 기쁨이니까요. 계속해서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게 묵묵히 쓰겠습니다.


그럼 보름달처럼 충만한 가을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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