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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J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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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Mar 16. 2024

PJ의 마음속 매듭

PJ는 심란하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교통사고와 같은 사건 사고들이 떠오른다. 마치 퇴마소설 속 요마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사고를 당했을 때 충분히 싸매주고 약을 발라 치료하지 않아서일까? 잊을만하면 상처 부위가 쓰리고 아프다.

돌아가면서 쑤셔서 늘 아픈 거 같다. 마음속 풍경이 ‘스즈메의 문단속’의 재난 장면 한가운데의 모습 같다.


PJ는 얼마 전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내 인생에서 후회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왜 그렇게 젊은 여자 직장인들과 여자 청소년들만 생각하면 짠하고 눈물이 피어오르를까?


어느 순간 그 시절 PJ가 그들의 모습과 겹쳐지기 때문이다. 홀로 상처들을 싸매다가 지쳐 잠들었던 날들이 떠올라서다.


지금도 마음에 두고 때마다 챙기는 전 직장 동료들이 있다. 알아서들 잘 살지만 관심을 가지고 연락하면 무척 반가워한다. 인생은 그렇게 서로 돌보고 챙겨주며 살아가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화미술관 4도씨 전시

35세의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에 홀로 세상을 떠난 PJ의 친구 생각에 혼자 사는 여자 후배들을 더 살뜰히 챙기게 되는지도 모른다.


이제 곧 친구가 떠난 3/31이 다가오니 PJ의 마음은 무겁다. 전 직장동료의 동생이 30대 초반에 세상을 등져서 장례식장에 다녀온지 얼마 안 되어 마음이 더 무겁다.


부디 모두들 나에게 주어진 생을 충분히 누리고 생의 의미를 다하길 소망하고 기도하는 밤이다.


#소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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