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으로 보내는 인사

마음챙기기

by 새나

한가로운 주말이면 공기조차 한가롭다

어젯밤부터 그동안 궁금했던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가만히 누워서 흥미로운 소설을 보고 있다

어제까지는 쉴 틈 없이 바쁜 나날들이었는데

혼자 즐기는 지금 이 시간이 참 좋다


내가 내 시간을 소유하고 원하는 대로

그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 그 자체다

누워서 뒹굴뒹굴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자유 그 자체다


자유는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이 시간이 영원하다면 긴장감 없이

행복이 영원할 거 같다

읽고 싶은 책과 음악이 나를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한다

편안한 친구와 조우하는 듯한 책과 음악과의 만남이다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다시 돌아와 흐르고

안타까움은 안타까움대로 나를 감돌지만

오늘도 찾아온 감정의 소용돌이를

따뜻한 영화 블루와 함께 떠나보낸다


곧 찾아올 3월을 앞두고

봄바람이 솔솔 부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날들을 두고

처연히 떠나간 친구 생각에 마음에 이른 봄비가 내린다


봄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31223 직장인 마음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