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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가연 May 09. 2024

하루아침에 음원 차트에 내 노래가 오른다면

틱톡, 유튜브 쇼츠와 함께라면 앨범을 언제 발매했든 상관없이 차트 역주행이 얼마든지 가능해졌다. 나 같은 인디 아티스트는 애초부터 차트를 주행해 본 적도 없고, 차트에 오르는 일을 꿈꾸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만약, 하루아침에 음원 차트에 내 노래가 오를 정도로 유명해진다면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댓글이 달리면 항시 제 때 확인할 수 있도록 유튜브 알림은 늘 켜둔다. 2015년부터 유튜브와 인스타를 해왔지만 그동안 구경해 본 적도 없는 댓글에 신이 난다. 그러곤 댓글 알림을 끄겠지. 모든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커뮤니티에 갑작스러운 관심에 감사하는 글을 쓴다.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달리는 댓글에 다시 한번 신기하다. 


메일함에 들어가니 콘텐츠 및 컬래버레이션 제안 메일들도 와있다. 제안을 유심히 검토하고 미팅을 잡는다.

음악 활동을 시작한 무렵부터 드라마 OST를 자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또한 책 출간도 늘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과연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는 수익 종류는 어떻게 될까. 



1. 음원 및 저작권 수익 

앨범 수익은 크게 음원 수익과 저작권 수익으로 나뉜다. 모든 곡을 단독 작사, 작곡했기에 이에 따른 수익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그리고 곡을 가창했기에 실연자로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서 정산받는다. 


음원 수익은 앨범을 발매한 각 유통사를 통해 받는다. 아래는 한 곡의 한 달 음원 수익 일부다. 1회 스트리밍당 평균 3-4원 정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플랫폼 합쳐서 사람들이 내 노래를 10만 번 재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30-40만 원이다. 





2. 블로그 애드포스트 

더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방문하면 그에 따른 애드포스트 수익이 더 발생할 거다. 2021년부터 비즈니스 블로그를 개설하여 꾸준히 게시글을 발행해 왔다. 한 광고 클릭당 아주 가끔 몇천 원을 받아본 적이 있고 대부분 몇십 원이었다. 하루 방문자수가 지금보다 10배로 는다면, 광고 수익도 10배가 되어 한 달에 몇십만 원 될 거다. 



3. 후원 계좌 

최근 외국인도 후원 가능하도록 'buy me a coffee' 링크를 만들었다. 



4. Kit 앨범  

지난 8월 '착해 빠진 게 아냐' 발매 당시, 포토 카드가 담긴 실물 앨범을 제작하였다. 



5. 책 

작년과 올해, 책 두 권을 출판했다. 




앨범 발매, 책 출간, 블로그 등 이러한 나의 모든 활동은 온전히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다. 투자한 돈과 시간 대비 나오는 결과를 수치로만 생각했다면 201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할 수 없었다. 


https://litt.ly/gayeon0811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날, 이곳저곳 뿌려놓은 씨앗들이 요리조리 새싹 내미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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