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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의 챗GPT 사용법

by 이가연

사주는 기본적인 것조차도 틀린다. 꼭 사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사용하기를 권한다. 구체적으로 질문하거나 이론 설명이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을유일주 성격 특징, 목 기운이 부족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와 같은 질문에는 도움이 된다.


타로는 거의 기본 유니버설 웨이트만 가능하다. 타로 종류는 수백수천 가지다. 다른 카드 아냐고 물어볼 땐 안다고 대답해 놓고, 정작 말하는 걸 들어보면 모른다. 틀렸다. 나 역시도 인터넷에 자료가 전혀 없어서 유료 강의를 들었던 카드덱들이기 때문이다. 유니버설 웨이트, 레노먼드 정도를 제외한 많은 타로 덱들이 인터넷에 자료가 오픈되어 있지 않다.


그림을 보고 딱 꽂히는 포인트도 있는데 AI는 그런 걸 할 수도 없다. 누군가를 위해 리딩해줄 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일단 다 뱉고 본다. 내가 지금 하는 말이 근거가 있는 말인지 아닌지 생각하지 않는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줄줄 말하면 그게 정답이다.


또한 아무리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해석을 요청해도 지피티가 무한 긍정으로 해석하는 듯싶다. 경력이 있는 타로 리더들은 카드마다 자신만의 실전 리딩 팁이 있는데, 지피티는 교과서적인 해석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웨이트 한 장 한 장의 기본적인 의미를 익히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실전 리딩은 빗나갈 수 있다.


하지만 지피티가 상담사의 역할은 잘한다. 쭉 카드와 해석을 올리면 그에 맞게 위로와 공감은 무척 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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