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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방세상 Jan 11. 2023

자투리 나무를 사랑스러운 목각인형으로 만드는 이야기

한국가구학교 김석범 작가

작은 자투리 나무조각을 깎아 멋진 인형으로 완성했을 때의 기분, 직접 해 보지 않고서는 그것이 주는 뿌듯한 보람과 기쁜 감정을 감히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김석범 작가는 어려서부터 나무 조각을 하며 노는 것이 참 좋았다. 자연스럽게 공예를 전공하였고 목공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일을 하게 되었다. 가구를 만들면서도 시간을 내어 목각인형 만드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귀엽고 사랑스러움 모습을 담아낸 목각인형을 만들 때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는 김석범 작가이다.


평범한 자투리 나무가 근사한 목각인형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가구나 여러 목공 작업을 하다 보면 자투리 나무가 나온다. 일부러 재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이즈는 정말 제각각이다. 그 사이즈를 먼저 파악한 후에 이 나무에 어떤 인형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스케치를 한다. 앞면, 뒷면, 옆면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를 나무에 붙여서 그 모습에 맞게 대략 오려준다. 대략적인 형태는 띠톱기계, 스크롤쏘와 같은 기계로 잡아준 후 조각도로 깎는 작업을 시작한다. 형태 그리고 움직임의 디테일을 잡아준 후에 인형의 표정을 만들어준다. 목각인형에게 내가 원하는 표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말 세심하게 작업해야 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목각인형을 만드는 이유

김석범 작가의 나무작업은 1983년으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주로 가구를 많이 만들었는데 만든 가구를 더 멋지게 표현하고 싶어 항상  가구 외관에 꼭 조각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가구를 만들고 난 후 나오는 자투리 나무는 버리지 않고 목각인형으로 조각을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조각을 쉬지 않았던 것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김석범 작가,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아이들이 모습이 많다. 순진무구한 표정, 환하게 웃는 모습, 그의 작품을 보면 누구나 얼굴에 미소를 짓게 된다.  

귀여운 목각인형에 동물의 모습이 빠질 수 없다. 토끼, 다람쥐,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이 그의 손에서 목각인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고래의 모습을 조각한 한 작품은 코에서 연기가 나오도록 하여 인센스 홀더의 기능을 넣어 목각인형에 보는 재미를 더욱더 높여준다. 


누구나 재미있게 나무를 깎아 만들 수 있는 목각인형

김석범 작가의 목공방은 목각인형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찾아오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한 번은 동화 작가 분과 삽화를 그리시는 분이 함께 오셨다고 한다. 두 분이 만든 동화 속 주인공을 인형으로 만들고 싶어 오신 분들이었다. 본인이 창작한 캐릭터를 나무를 깎아 목각인형으로 만드는 과정, 그 두 분에게는 뜻깊고 남달랐던 작업이었다. 그래서 배우는 속도가 정말 빨랐고요, 결과물도 정말 좋았기에 김석범 작가의 기억에 지금까지 남아있다. 


앞으로도 계소될 목각인형 작업

최근 목조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김석범 작가의 작업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는 나무를 조각하는 분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저는 더 활발히 교육활동 펼치고 또 작업도 다양하게 할 생각이라고 한다. 가능하다면 한적한 서울 외곽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목각인형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근사한 공간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는 목조각 교육 공간을 마련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목각인형 만드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할 김석범 작가이다.


한국가구학교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로53길 87 지하1층

(인스타그램) kim.s.b_ 



HAND 5호

글, 사진 이상은


손으로 만듦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공방세상,

공방세상에서는 공예 매거진 HAND를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예 공방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HAND 5호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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