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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우 Jan 08. 2023

회고 없는 성장은 없다 -(1)

2023년 목표는 2023년 목표들을 회고하기

메타 인지는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 ! 

메타 인지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나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장/단점, 강/약점에 대해 파악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면서도 실생활에 적용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한 동안 메타 인지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회고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어떻게 회고해야 할 지 고민하다 보니 회고의 본질인 메타 인지의 개념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에 있어서는 메타 인지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편이었는데, 최근에 공부를 깊게 한 적이 없다보니 정말 오랫동안 이 개념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 시절 제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메타 인지 학습법"입니다. 가령 문제를 풀 때, 많은 학생들은 정답을 맞춘 개수/풀이한 문제의 수/넘긴 문제집의 쪽수 등에 집착합니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도 "수학 문제 2 단원 끝내기", "국어/영어 지문 10개 읽기", "모의고사 3개 풀기"와 같이 하루 공부량을 정해놓는 방식을 자주 사용하죠. 이런 방식은 공부 시간을 늘리고 자신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는 문제만 계속 알고 모르는 문제는 계속 모를 수 밖에 없는 공부법입니다.


저의 공부 방식은 "아는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중학생 시절부터 대학생이 되기까지 저의 문제집과 시험지에는 동그라미가 표시가 없고, 오직 짝대기(?)와 별표 표시 뿐입니다. 정답을 맞춘 문제보다는 틀린 문제에 더 많이 집중했고, 문제집보다는 오답노트를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오답노트만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오답 노트의 동그라미는 맞고 틀리고의 개념이 아니라 복습 여부를 체크한 것입니다 - !


수능 당일에는 각 과목 별로 한 쪽씩 제가 자주 틀리는 부분에 대해 간략히 적어간 것 이외에는 절대 새로운 문제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분명히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모르거나 실수하는 부분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 당일 쉬는 시간에 가져간 건 정말로 달랑 종이 한 장 이었어요


회고도 메타 인지 학습법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면서 잘하고 있는 것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죠.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부족한 부분에는 집중하지 않는다면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막상 졸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니 이런 개념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적용하기가 훨씬 어려웠습니다. 2022년에도 주간, 월간으로 회고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구글 캘린더에 알림 설정까지 했던 기억이 나는데, 현생을 살다보니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2023년의 목표 중 하나는 2023년의 목표들을 꾸준히 회고해 나가는 것입니다 - !


어떻게 회고해야 할까?

막상 회고를 하려고 하니 2가지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1) 어떻게 회고 해야 할까? 

(2) 꾸준히 회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며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 지 찾아보았습니다.

아래는 스타트업 조직 혹은 프로젝트 등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대표적인 회고 방법들입니다.


AAR (After Action Review) 

1) 얻고자 한 결과는 무엇인가? (초기 목표는 무엇인가?) 

2) 무엇을 달성했는가? (목표 대비 결과는 어떠한가?)

3) 목표와 실제 결과와의 차이는 왜 발생했을까? 

4) 어떤 것들을 지속할 것인가?

5) 어떤 것들을 보완/수정할 것인가?


KPT (Keep - Problem - Try)

1) Keep : 계속 유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2) Problem : 아쉬운 부분,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3) Try : Problem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YWT

1) 한 일 : 일을 통해 이해하거나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2) 배운 것 : 배운점, 시사점은 무엇인가?

3) 앞으로 할 일 : 배운 것들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4L

1) Liked :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2) Learned : 배운 것은 무엇인가?

3) Lacked :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4) Longed for :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TIL

1) 오늘의 나는 무엇을 잘했는가? 

2)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Problem & Action Plan)

3) 무엇을 배웠는가? 


대부분 비슷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었고 이 중에서 적용할 만한 질문들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저만의 질문 조합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개인 회고를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목표를 상기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1번 질문은 AAR의 "나의 이번 주/이번 달/연 간 목표는 무엇이었는가?"로 탕탕탕! 


두 번째 질문은 나의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와 "어떤 점이 부족했는가"를 조합하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가?"로 결정! (동기부여 측면에서 어떤 점을 잘했는지도 넣으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D) 


마지막 질문은... 문제의 원인과 솔루션을 찾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족했던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 주/다음 달은 어떤 시도를 할 것인가?"로 결정했습니다.


나만의 개인 회고 질문들

1) "나의 이번 주/이번 달/연 간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2)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가?"

3) "부족했던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 주/다음 달은 어떤 시도를 할 것인가?"


이제는 "어떻게 하면 꾸준히 회고할 수 있을까?"에 답할 차례입니다. 

꾸준히 회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 주간 더 고민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Reference

일의 성과를 높여주는 회고 방법 3

https://brunch.co.kr/@soosunnaa/45

11 best retrospective templates for sprint & project retrosp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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