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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우 Nov 06. 2022

키블 팀, 채용 브랜딩을 고민하다

어떻게 하면 함께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스타트업의 최대 난제, 인재 영입

"요즘 키블 팀의 고민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자동 반사적으로 "채용이요"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저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고민 No.1 또한 뭐니뭐니 해도 "인재 영입(채용)"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규모가 크고 본격적으로 PMF를 찾아나가는 성장 기업들 또한 인재를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죠! 나아가 전국민이 아는 대규모 스타트업(토스, 배달의 민족 등)에서도 인재 영입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인재 영입은 모든 스타트업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일까요? 

후.. 모든 스타트업에서 인재 영입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저희 같은 신생 기업들은 어떻게 살아 남나요 ㅠ

팀에 적합한 인재가 합류하는 것은 마치 연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팀도 인재를 원하고, 인재도 팀을 원해야 하기 때문이죠. 만남을 시작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희 팀은 우리의 목표와 지향점, 일하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팀의 모습은 꽁꽁 숨기고, 좋은 팀원을 찾으로 다닌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발상이죠 �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저희 팀의 모습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모태 솔로가 될 뻔한 키블 팀도 이제부터 팀 브랜딩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회사의 비젼과 미션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키블 팀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여러가지 기습 질문들을 던져보았습니다. 


"OO 님, 저희 회사의 비젼, 미션이 뭔 줄 아시죠?" 

"음..." 


"앗.. 몇 번 말씀드렸었는데 ㅠ.ㅠ 충격이에요" 


팀원들이 저희 회사의 비젼에 공감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우리의 명확한 지향점이 뭔지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저희 팀의 목표와 지향점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꼼부차 까페에서 회의하는 모습 











Team Vision

소외된 영역의 건강 불평등을 해결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듭니다.


Team Mission

Kids Do Develop, KIVEL

발달 지연 조기 진단 및 개입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온전한 발달과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Initiatives

1) 영유아 발달 지연 진단 접근성 향상

2) 발달 재활 치료 기회 및 질 향상

3) 영유아 발달 및 재활 관리 최적화


"키블다움"이란? 

모든 조직에는 그 조직의 성향과 특징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걸 "조직 문화"라고 부르죠. 

팀, 조직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모였냐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편안함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 성장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은 그 분위기와 문화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빠른 속도로 치고나가고자 하는 조직이 있는 반면 비즈니스를 탄탄히 다지면서 천천히 성장하고 하는 조직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많은 기업들이 컬쳐 덱 (Culture Deck)이라는 문서화된 문화 규정을 통해 조직의 성향과 특징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팀의 목표와 방향을 통일시키기 정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결국에는 "컬쳐 덱"이라는 규정화된 문서가 팀의 문화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이루는 "사람들"이 그 문화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팀은 어떤 인재를 원하고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이 과연 우리에게 잘 맞는 사람일까요?


1. 목표 지향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 

"디어"라는 회사의 원칙 중 "목표는 세울 때 이미 달성된다"라는 문장이 굉장히 인상깊습니다. "목표만 있다면,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은 악으로 깡으로 찾아내면 된다"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수단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야" 혁신인 것이고요.


우리는 "수단"이라는 바다에서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수단"이라는 바다에 빠져 사소한 것들에 집착하며, 목표로 다가가는 법을 잊곤 합니다. 이는 비단 회사의 상황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됩니다. 따라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잘 알고, 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2. 성장과 성취에서 행복을 얻는 사람들

개인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이다? 무조건 맞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무한히 성장하고 있더라도, 회사는 계속 흔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팀을 이루고 있는 개개인이 성장하면 당연히 팀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맞지만, 이 말에는 숨은 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성장을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어찌됐든 "성장"과 "성취"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이를 이루어낼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성취"라는 단어를 단순히 이력과 포트폴리오 한 줄로 녹여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로부터 찐 행복을 얻는 사람이라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는 사람들

회사의 가치는 물론 매출과 같은 주요 지표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재적 가치 뿐만 아니라 내재적 가치를 중요시 여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브레인 최예진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는데요, 우리 회사의 가치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크기" X "우리 프로덕트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수"입니다.

키블 팀은 소외된 영역의 시장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 의심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 회사의 가치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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