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처럼 돌며 이야기해요

모두가 이야기하는 시간, 모두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by 링링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거나 토의하는 활동을 할 때 자주 활용하고 좋아하는 활동이 '물레방아 토의' 기법이다.


- 내가 만약 드소토 부부라면 잡아먹을 궁리를 하는 여우를 어떻게 하고 싶나요?

- 그림을 보고 꾸며주는 말을 사용해서 문장을 2개 이상 만들어 봅시다.

- 이 글을 읽고 문제를 2개 만들어보고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고 답을 맞추어 봅시다.

-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 내가 조사한 나라의 특장(수도, 국기모양, 명절, 언어, 문화 등)에 대해 설명해봅시다.


답이 정해져있지 않는 확산형 발문의 경우 거수형 발표를 시키면 몇몇 아이들의 생각을 한정적으로 들을 수밖에 없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에게 부여하지 못한다.


조사한 내용을 발표할 경우에도 앞에서 발표할 경우 발표 자료를 확대해야하는 불편함(실물화상기에 띄워도 되지만 발표자도 실물화상기 앞에 놓은 종이를 보면서 읽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도 있고 모든 학생들의 발표를 다 듣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며 집중력이 저하된다.


이럴 경우 최적화된 활동이 있으니 바로 '물레방아'토의이다. 물레방아처럼 교사가 주제에 따라 대회시간을 2~5분 정도 주고 시간이 끝나면(교사가 아이들을 보면서 대부분이 대화를 끝냈다 싶을 때) 종을 치면 옆자리로 한칸씩 이동한다. 그러면서 1대 1로 최대한 많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대화를 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듣기, 말하기뿐만 아니라 집중력, 학습 성과도 극대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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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원에 있는 친구들은 의자만 돌려 바깥쪽 친구를 향해 앉는다.


주의 사항으로 첫번째는 대화를 나눌 때 목소리크기를 너무 크지 않게 해야한다. 모두가 말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소리가 커져 아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두번째는 교사가 종을 치면 자신이 하던 말을 다 마무리 하지 못하더라도 이동을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말할 분량을 비슷하게 통일하는 것이 좋다. 어떤 학생들은 할 말이 너무 많고 어떤 학생들은 할말이 없기 때문에 물레방아 토의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책이나 공책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뒤에 시작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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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 7모둠의 ㄷ자형 책상배치에서의 물레방아 토의


물레방아의 토의를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ㄷ자형의 책상 배치가 좋다. 토의를 시작하고 난 이후 방향에 있어서는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고, 안쪽원과 바깥원 중 한쪽만 이동할 수도 있고 양쪽 다 이동할 수도 있다. 규칙을 정해 항상 그 방법대로 해도 되고 그날 그날 바꿔도 무방하다. 위의 오른쪽 그림은 안쪽원친구가 오른쪽 방향으로 돌 때 예시를 나타낸 것이다.


모두 이야기를 하고 듣고 있기 때문에 한 명도 소외되는 아이 없이 모두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그날 말하기 싫은 아이들이나 기분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간혹 참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말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럴 때 중간에 들어가서 토의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때 필요한 교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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