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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돌 Sep 16. 2023

전지적 관찰자 시점

바라볼 때 보이는 것






























































난 내향형 인간이다.

어찌 보면 춤이라는 취미와 어울리지 않는다.

다행히(?) 여자라서 춤을 신청해 주는 분들이 있게 춤을 출 수 있지

내가 만약 남자였다면 춤을 신청하지 못해 일찍이 춤판을 떠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이다.

나의 성향 때문인지 막상 추면 재밌지만 구석에 앉아 춤추는 사람들을 가만히 바라볼 때가 많았다.

행복하게 춤추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현실에서의 고민과 우울을 덜어내기도 하고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을 보며 춤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살사라는 춤 자체가 사람과 사람이 추는 춤이기에 한 곡이 끝나면 서로에게 즐거움과 감사함을 표현하는데

그 모습을 관찰자 시점이 되어 바라보니 그렇게 밝고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

이전에 내가 생각했던 천국은 조용하고 평화롭고 따사로운 곳이었는데

어쩌면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고 떠들고 춤을 춘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춤을 추지 않고 구석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볼 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최근 춤을 추며 이런저런 블랙들을 만나고 춤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었지만

내가 춤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가 춤 자체의 행복, 즐거움, 좋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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