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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Dec 17. 2022

인성면접 BEST 20

5번 인성면접에 빠지지 않고 나온 질문 20가지

회사와 지원자의 만남은 연애 상대를 고르는 것과 같다. 최소한의 미팅 요건이었던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너는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줘'인 직무면접에 합격했다면, 마지막으로 '나와 가치관이 맞아야 해'에 대한 인성면접(임원면접)이 남았다. 인성면접은 임원+인사담당자가 함께 들어와서 보기도 하고, 임원과 인사담당자 따로 2번에 걸쳐 보기도 한다. 혹은 직무면접 때 인사담당자가 함께 들어와서 직무와 인성면접을 같이 보기도 한다. 


https://brunch.co.kr/@gift206/43


인성면접은 임원면접과 함께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아서 20개 정도 뽑아보았다.

면접에 나오는 빈도수는 5번 중 몇 번 꼴로 나오는 지 (5/5)와 같이 표기하였다.



1.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어떻게 이겨냈는지(5/5)

5개면 5개 모든 면접에서 물어봤던 단골 질문인 것 같다.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았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어려움을 이겨낸 적 있던 사람이라면 너무나 대답하기 쉽겠지만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은 대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질문의 의도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 사람의 회복탄력성을 보려는 것이므로, 어려움을 가장 잘 해결했던 사건 위주로 서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왜 이 직무를 선택한 건지(4/5)

개인의 흥미와 직무가 일치하는지를 보는 질문이다. 우연이어도 좋으니 학창 시절이나 내가 그동안 했던 활동과 지금 지원한 직무가 연결되는 스토리가 있으면 가장 좋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에는, <창업이 하고 싶어 학창 시절부터 공모전이나 창업활동을 했고 - 극 초기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내가 경영하는 것처럼 일을 해봤고 - 일하다가 우연히 어드민 기획 프로젝트를 했는데 너무 흥미를 느껴서 - 지금의 백오피스 PM 일을 하게 되었다>의 스토리가 있어서 이런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스토리가 있으면 면접관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그와 관련된 꼬리 질문이 이어져서,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대화를 있어나갈 수 있어서 매우 좋다.


3. 동료, 친구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지(3/5)

이것도 나의 평판, 내 장단점과 연결되는 단골 질문이다. 동료들이 말하는 나와 지금까지 면접관에게 보여준 내 모습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잡은 나의 콘셉트가 '열정과 리더십'이라면 동료들도 나에 대해 '에너지가 있고 추진력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4. 개인 vs 집단(2/5)

정답이 있는 질문이다. 정답은 '집단'이다. 스타트업에서 나는 면접관으로도 참관했는데 열이면 열 모두 '집단'이라고 대답했고, 그동안 봤던 모든 영상에서도 집단이 우선이라고 알려줬다. "회사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곳이므로 당연히 집단이 우선합니다. 하지만 결국 집단은 개인의 집합이기 때문에 집단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평소 건강한 삶과 만족감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최고로 좋다.


5. 회사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3요소와 우선순위(4/5)

이직을 한다면 꼭 나오는 질문이다. 이직을 할 때 나만의 가치관과 기준을 가지고 하는가? 를 알아보려는 게 질문의 의도이다. 회사를 고를 때 기준은 연봉, 복지, 동료, 성장 가능성, 산업군, 워라벨, 회사의 입지, 위치 등 다양하다. 


6.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가치(3/5)

딥하게 철학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에서는 나올 수도 있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나는 '동료들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가치였는데, 그 이유는 서로 지식수준이 같고, 동일한 목표를 보고 달려간다는 신뢰가 있어야 일을 맡길 때에도 온전히 상대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서로 존경하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7. 의사 결정할 때 나만의 기준(2/5)

기획자라면 특히 여기저기에서 '기준을 정해주세요'와 같은 요구를 받는다. 나만의 의사결정 기준이 없다면 우유부단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기획자일 수 있어서 그 기준을 물어보는 거다. 의사결정 기준으로는 임팩트의 크기, 시급성, 프로젝트의 규모, 유관부서 인원의 수, 사업전략(사업 확장 가능성) 등이 있는데, 업무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과 비슷한 것 같다.


8. 트러블을 해결하는 방법(5/5)

예시가 꼭 필요한 질문이다. 업무를 하면서 동료와 부딪혔던 사건, 뭔가를 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던 사건, 상사와 의견이 달라서 싸웠던 사건 등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현명하게 대답하자.


9. 동료나 상사로부터 들은 피드백 중 최고와 최악(2/5)

10번 문항인 내 장단점과 동일선상의 질문이다.


10. 내 장점과 단점(4/5)

장점 1~2개, 단점 1~2개를 말하면 된다. 보통 단점은 '장점이자 단점'을 이야기하지, 진짜 누가 봐도 단점은 이야기하면 안 된다. 가령, 앞서 말 한 내 장점이 '추진력'이라면, 단점으로는 '큰 그림을 보고 추진하다 보니 오타와 같은 꼼꼼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해봤다'와 같이 단점을 해결하려는 노력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사람과 연애하려는 회사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11. 최근에 읽은 책 소개(4/5)

평소에 자기 계발을 하는지, 성향이 어떤지를 알아보려는 것 같다. 직무 관련된 책 1권, 자기 계발 관련된 책 1권을 선발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까지 준비하면 좋다.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는지까지 준비하면 더더욱 좋다.


12.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5/5)

14번 취미와 관련된 질문의 상위 질문이다. 하이킹을 한다던가, 네일아트를 한다던가, 캠핑을 한다던가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말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운동이나 책 읽기 같은 뻔한 방법은 정말 취미가 없을 때만 써먹기를 바란다. 그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만한 정말 딥한(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나만의 취미를 이야기하면 신선해서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


13. 일주일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평일이라면 오전/오후/퇴근 후, 주말은 어떻게 보내는지)(3/5)

평일은 오전과 오후에 각각 어떤 종류(운영 업무, 메인 업무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나만의 루틴이 있는지를 알기 위한 질문이다. 또한 퇴근 후나 주말에 어떤 활동을 하면서 자기 계발을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다. 


14. 취미가 뭔지(4/5)

12번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의 하위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모르는 매니악한 취미가 있는 지원자에게 관심이 가고 분위기가 환기되었던 것 같다(내가 면접관이었을 때).


15.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가치(2/5)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일을 할 때에도 영향을 주고, 일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하므로 그 근본을 물어보는 질문인 것 같다.


16. 왜 굳이 우리 회사로 오고 싶은지(4/5)

(1) 왜 굳이 이 산업군인지

(2) 그 산업군 중에서도 왜 이 회사인지 

두 가지로 나누어서 대답했었다. (2) 질문에 대해서는 꼭 이 회사여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꼬리 질문을 하니 주의하자. 경쟁사가 아닌 왜 이 회사인지, 더 좋은 경쟁사에서 입사제의를 하면 어떨 것 같은지 등등 집요하게 질문하기도 한다.


17. 이직하려는 이유가 뭔지(3/5) → 이직 시 100% 출제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직 텀이 짧기 때문에 굉장히 철저히 준비했던 질문이다. 연애 상대도 3개월만 만나다가 헤어진 이력이 많으면 이유가 궁금해지듯, 당연히 궁금할 만한 질문인 것 같다. 가장 좋은 대답은 '이런저런 이유로 성장을 위해', '이런 프로젝트를 해서 커리어 개발을 위해'인 것 같다.


18.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시키면 어떨 것 같은지(4/5)

잡일, 운영 업무를 해야 한다면 그 일도 불평 없이 잘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다. 큰 그림, 큰 목표를 잘 알고 있다면 그 일이 작지만 얼마나 중요한 일인 지 알 수 있을 거고, 정 귀찮다면 그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나만의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19. 동료가 만약 잘못을 했을 때 어떻게 조치할지(내입장에서, 회사 입장에서)(2/5)

가장 안 좋은 방법은 동료를 자른다는 거고, 가장 좋은 대답은 '그 잘못은 개인의 실수일 수도 있지만 개인을 자르고 끝내면 동일한 문제가 또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서 발생했는지 분석하고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이지 않을까 싶다.


20. 상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당하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1/5)

요즘에는 이런 질문을 잘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꼰대가 많은 회사면 이런 질문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나도 이 질문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지만 면접 관련 영상에서 주요 질문으로 많이 나와서 적어본다. '상사에게 그 요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질문하고, 회사 차원과 개인차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 상사의 상사에게 털어놓고 논의를 해볼 것 같습니다.'와 같이 돌려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각자 지원한 회사의 핵심가치와 문화에 맞는 예상 질문을 20개 정도 더 생각해가면 충분한 것 같다. 잊지 말아야 할, 모든 질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일관성'과 '진실성', 그리고 '적절한 예시'가 있는지이다.


1. 일관성
지원자의 대답이 앞뒤가 같은지를 보기 위함으로, 한 번 잡은 콘셉트를 면접 1주일 전부터 스스로 세뇌하고 과몰입하면 된다.

2. 진실성
대답에 거짓말이 없는지를 보는 건데, 이것도 같은 질문을 다양한 각도로 물어보며 시험하기 때문에 대답이 중복되더라도 괜찮다.

3. 적절한 예시
모든 질문에 대비할 때 써먹을 예시에 대한 시나리오를 꼭! 준비해야 한다. 예시는 주요한 10개 정도만 준비하면 그 예시를 여러 질문에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하다. 대답이 경험에 의거한 것이라는 증거가 되어서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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