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올해는 기필코 해내고야 말겠다
그러니까
실없이 툭 던져 놓았던
온 몸에 습관처럼 인이 박혀버린
하도 굴려서 혓바닥 아래에서 맴도는
단단하고 동그란 말들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
꼭 하번 보자
달은 기울었고
숱한 보름도 꽉 찬 지 오래
아무래도
저 달에
조각글을 새겨 놓아야 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