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립출판리뷰 #책리뷰
우리는 매주 함께 경험했던 상황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것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해 보기로 했습니다.
글 김인철. 그림 류은지
재미있는 컨셉이라고 생각했다. 한가지를 보고서 느끼는 바는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더라도 다 다르니까. 어쩌면 이 책을 쓰면서 저 부부는 서로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러 에피소드 중 가장 먼저 반기는 에피소드는 ‘전화’다. 사실 단편 소설보다 만화가 더 기억에 남는다.
‘하하호호'
‘훌쩍훌쩍’
‘미안해’
‘보고싶어’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당시에는 이 만화가 얼마나 마음에 파고들던지! 그때가 작년 11월쯤이었다. 그리고선 바로 애인과 화해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책을 읽고 바로 뭔가를 행동에 옮긴 적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첫인상이 좋았던 책.
그런데 그 이후에는 나에게 전반적으로 쉽게 읽히거나, 그림이 이해되는 책은 아니었다.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가 나에게는 75%정도 느껴지던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사실 이어서 읽은 «내게 무해한 사람»이 너무 훌훌, 잘 읽혀서 이런 생각이 더 들었는지도 모른다. 나를 구매로 이끌었던, ‘좋은 것을 아껴두려는 성질’이라는 책 제목에 너무 기대를 했던 걸까! 이렇게 말하면 모순적이지만, 아쉬움과 만족감이 동시에 들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