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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 yoon Sep 30. 2020

파스타의 세계

내 생애 첫 파스타 만들기 도전

밥과 김치를 좋아한다

오리지널 밥심으로 살아가는 사랑 중 한 사람이다

밀가루 음식은 심사숙고하여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 먹고 나서 꼭 후회를 하기 때문이다. 약한 소화력으로 하루 종일 속이 힘들고 편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제력을 잃고 흡입하는 순간이 흔한 게 늘 문제다


최근 와인 세계에 입문하면서 쿵작이 잘 맞는

파스타에 마음을 두게 되었다.

파스타 맛집을 찾아가서 맛보는 순간,

희한하게도 와인이 당기더라는..

저 가슴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밀려오는 이 경지에 이르려면 수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 각오는

했었다

그러면서 순수하게 그저 와인과 함께 곁들여 먹고자 파스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내생에 첫 파스타를 만들던 날, 그 결과는 참담했다


니맛도내 맛도 없는 결과 앞에서 난 역시 김치만

만들어야 되는 것인가 이 세계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것인가 깊은 상심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오기가 생겨서 만들고 또 만들기를

수차례.. 조금씩 파스타집에서 나는 익숙한 맛이

나기 시작했다

알리오 올리오에서 시작해서 한우 등심 파스타까지

조금씩 스킬이 향상됨을 사진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맛의 깊이도 확연히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역시나, 무슨 일이든 경험하는 시간들의 합이

내가 원하는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다


처음 파스타면을 삶을 때 소면 삶듯이 물을

넉넉하게 잡고 그냥 삶았는데 영혼이 없었다

각종 정보의 홍수 틈에서 찾아내고 만들어보기를

수차례, 물 1L에 소금 10g의 비율로 8분의 시간에

삶아내는 게 나의 입맛에는 가장 이상적이었다.

(그리고 면이 퍼지지 않게 올리브유를 넣어

코팅하듯 섞어준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편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센 불에 볶은 후 메인 재료를

넣어주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파스타면과

면수를 넣어준다

(면수의 역할도 중요하더라~ 면발에 간이 잘

배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면발이 탱글탱글하게 살아 있는 것, 면발에 간이

배어 있게 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다


또 하나, 해산물이든 육류이든 좋아하는 식재를

메인으로 넣어주고 마지막 포인트는 눈으로

먹기 좋게 플레이팅 효과를 주는 것이다

(올리브, 치즈, 파슬리가루 등을 뿌려주면

훨씬 맛스럽고 멋스럽다)

아직, 담아내는 스킬 부족으로 파스타집에서 전문가들이 담아내듯 가운데를 봉긋하게 해 주는 게

힘들다

이 또한 연습하고 연습하면 되겠지~




내가 근접할 수 없는 세계라 생각했는데, 이 또한

부딪혀가면서 쌓고 또 쌓은 경험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게 해 주더라~

그리고, 자신감까지 채워주더라는..

작은 성취들이 모이고 모여서 겁 없는 도전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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