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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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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May 22. 2022

반쪽끼리의 만남은 하나가 될 수 없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야 하나가 될 수 있다.

남녀의 만남은 반쪽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반쪽이 나머지 반쪽을 만난다고 하나가 되진 않는다.

진정 하나가 되고 싶으면 스스로가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될 때 다른 하나를 만나야 한다. 

각자의 반쪽은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들 나머지 반쪽을 만나면 하나가 된다고 믿기에 열심히 반쪽을 찾는다. 그러나 살면서 원하는 반쪽을 만나도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

각자가 불완전한 반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싸우고 다투고의 갈등이 평생 이어지는 것이다.

 


각자의 반쪽은 부족하고, 모자라며 많은 상처를 지닌 위태한 존재다.

보기엔 반쪽으로 보여도 그 반쪽마저 온전한 반쪽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최대한 자신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가 되거나 하나에 가까워지려 할 때 또 다른 하나를 만나야 한다.

자신이 하나가 되었다고 여겨도 절대 완벽해질 수는 없다.

불완전한 하나와 하나가 만나야 그나마 진정한 하나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와 하나의 만남은 갈등이 적거나 최소한의 충돌밖에 없다.

이미 스스로 하나에 가깝기 때문에 나머지 하나가 자신과 맞는 부분이 적다고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서로를 몰라준다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표출하는 것은 평생 하나가 될 수 없다.

하나가 되고 싶다면 섞일 수 없는 나머지 반이 어떤 것인지 헤아리는 마음을 품어야 스스로 하나에 가깝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반쪽끼리의 만남은 평생 하나는커녕 온전한 반쪽도 될 수 없다.

스스로 하나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하나가 또 다른 하나를 만나는 것을 천생연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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