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혁 Mar 05. 2023

이해라는 틀속에서 나와야 한다

남겨두는 사람이 웃을 수 있다.

타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쉽게 행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해서든 공통분모를 찾으려 한다. 그런 지속적인 노력은 좋은 생각과 긍정의 마음으로 시작되더라도 분명 어긋나는 방향으로 흐른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이나 타인 둘 다 원하지 않는 현실을 가져다준다. 좋은 의도가 부정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큼 씁쓸하고 허무한 일도 없다.



한참 소통을 하다 보면 "그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면 아닌 게 맞는 것이다. 그러면 멈춰야 한다. 타인을 붙잡고 싶은 마음, 이해하고 싶은 마음,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어야 한다. 이해하려고 끝까지 붙들고 있으면 상황과 관계만 더 악화될 뿐이다. 잠시 멈추고 접어야 하고 남겨두어야 한다. 그런 상황은 분명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를 못 견디게 할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자신의 욕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옳은 것만을 전하고 건네는 것이 삶의 정답이 아님을 스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좋은 관계는 자신이 좋은 것을 타인에게 건네는 것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의아한 것이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분명 정답에 가까운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