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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ay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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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Jun 18. 2023

사랑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가둬두는 타임캡슐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사랑이야기

눈물이 마를 정도로 울고 나면

한동안 슬픔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폭풍 속에서 울었던 흔적은 비명 속에 갇혀버리고

우거진 숲 속에서 흘렸던 눈물은 땅속에 스며들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 곳곳에 박혀 있는 흔적들이

부식되고 퇴색돼서 다시금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예전의 눈물이 마를 만큼의 슬픔은 찾아보기 어렵다.


폭풍 속을 떠돌던 길 잃은 비명도 잔잔해졌고

스며들었던 눈물은 높이 자란 이름 모를 나무의 한 모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눈꺼풀이 떨리고 눈시울이 붉어지긴 하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 간직한 미소는 꼭 건네주려 한다.

많은 미움과 많은 감사가 뒤섞인 너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미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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