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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문하는여자 Jul 18. 2024

너는 무슨 재미로 사니?

“너는 무슨 재미로 살아?”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묻는 질문이다.      

일을 성취하는 재미, 돈 버는 재미, 연애하는 재미. 애 키우는 재미. 운동하는 재미까지. 

50살을 바라보는 한 여자가 인생에 누린  재미들이다.   (물론 다 완성한 것도, 성공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일이 미치도록 재미없어졌다. 

아이들은 스스로 잘 큰다.

남편은 혼자서 잘 논다. 

한때 미쳐있던 운동도 시들해졌다.      


물론, 10대 때는 지독하게 외로웠고 

20대는 사회의 한 존재로 살아남는 게 힘겨웠고 

30대 때는 몸과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동력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세월을 지나 조그맣게 생긴 여유의 틈으로 지루함이 비집고 들어왔다.

      

올해 건강검진을 받으니 기대 수명이 91살이란다. 

기쁘기보다 막막하다.

남은 반평생은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하나.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서 그 답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당신은 무슨 재미로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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