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하는 프로젝트들 중 하나를 통해 10명을 3개월 동안 중장기 코칭을 진행한다. 처음 만날 때 기도하며 마음을 준비해서일까 끝맺음을 준비할 때쯤 되니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기도문을 작성해야겠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해보기로 하고 기도문을 작성하다 보니 지난 코칭 세션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흘러간다. 고객들을 거울처럼 비춰주며 한 세션 한 세션 변화와 성장 곁을 지키다 보니 이제는 부쩍 달라진 모습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나에게 질문을 던져주시기도 한다.
영혼들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애정이 간섭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고객이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온전히 가질 수 있도록 한 발자국 물러서서 듣고 묻고 반영하고 정리를 돕는 일. 단지 그것이 성찰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사람. 그 일이 코칭이고 그 사람이 코치임을 다시금 깨닫는 요즘이다.
프로젝트의 크고 작음을 차별하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모든 일과 사람을 대하는 것. 그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는 코치의 professionalis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