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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노자 정리 May 07. 2021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2)

일상의 콕2

일간 콕 Season 2에 수록된 글입니다. 일간 콕 Season 3 (2021.05-2021.07월분) 신청은 이 곳:

https://forms.gle/JR5XzH9dRaUYRuCi7



투자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혜택 (2)

[2021 2 9]





▌「투자 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과 그 혜택 (2)」

Keyword: #원자재 #투자활용



원자재 슈퍼 사이클 기간 동안에 각 섹터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먼저 정유업입니다. 대표적인 유가 강세의 기간 동안 S-OIL을 비롯한 GS의 주가는 최고치를 경신합니다. 이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Figure 36 출처: Google.com


첫째, 유가 하락시기에 매입한 원유를 가공해서 유가 상승기에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스프레드’ (판매가에서 원료 매입가를 제한 마진)의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실제 당기 순익 상승,

둘째, 원자재 평가 가격의 상승으로 재고 손실 증발입니다.


지난 2020년 내내, 정유업들이 어떤 평가를 받아왔는지 기억이 나실 겁니다. 위의 정 반대의 이유로 인해서 원유 하락으로 인해서 ‘상품 가격’ 하락과 ‘재고 평가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에 그들의 실적은 어쩔 도리가 없었죠. 결국 정유업은 유가가 하락하는 시기 보다는, 유가가 점진적이고, 긴 시계 ‘Timeframe’ 속에서 상승할 때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입니다. 2020년은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만 없었더라면 미국-중국 무역협상과 ‘트럼프’에 의해 좌지우지될 확률이 높았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역병으로 인해서 일단은 수요가 급감하게 됩니다. 일단은 정유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항공 제트유 수요가 급감하죠? 사람들의 소비 심리 중에서도, 특히 레져, ‘해외’여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과 자가이동이 줄어들며, 특히 서구 사회에서는 재택 근무 ‘Working from home’이 대유행처럼 번져갑니다.[1] 저는 보통 자차로 출퇴근했었는데 일단 출근을 하지 않으니 2주일에 한 번씩 만땅으로 채워 넣던 주유 (£50-60) 지출이 확 줄었습니다. 90%이상 삭감되었습니다. 대신에 식비(식자재, 레디밀 ‘Ready-meal’ 등)이 늘었죠. 이처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인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섹터가 있는 반면에, 갑자기 ‘수요’가 늘어난 섹터도 있습니다.


반면 정유업계 전반에서는 이 줄어든 ‘수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OPEC은 부랴부랴 감산 합의에 이르지만,[2] 아시다시피 석유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들은 감산합의에 부정적이었죠? 쉽지 않았단 지난 1년입니다. 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트윗팅’을 했었던 2020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OPEC+가 크게 합의했다. 이 합의가 미국의 에너지 분야 일자리 수십만개를 구할 것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 그들에게 방금 그렇게 말했다. 모두에게 대단한 합의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산합의가 원유가격의 하방을 전혀 지지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 4월 20일 역사적인 원유 선물 가격의 ‘마이너스’ 가격을 찍어버립니다.


오죽하면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까요?

선물가격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 누구도 원유 ‘현물’을 원하지 않는 다는 뜻도 됩니다. 이게 선물이라는 것은 결국 선물 ‘Futures’ – 미래들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선물 계약을 쥐고 있으면 미래 특정한 시점에 일정 물량의 ‘원유’를 가져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괜히 원유 ‘현물’을 받게 되면 저장할 곳이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원유 현물을 인도받게 되면, 그것을 저장하는 장소도 마땅하지 않고, 저장에 대한 비용도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원유 선물을 계속 팔게 되는 거죠. 팔기만 하다 보니 그러한 ‘마이너스 유가’라는 현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러한 드라마틱한 하락 뒤에는 볕들 날이 오게 됩니다. 2021년, 신축년에 이 세계적인 역병이 ‘집단 면역’이든, 아니면 ‘백신’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종결될 기미가 보인 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네, 일단 영국의 삼대 명절, 부활절 – 크리스마스 그리고 그 사이에 콕, 이 아니라 그 사이에 ‘여름휴가’가 있습니다. 이 삼대 명절 중에서 지난 크리스마스는 봉쇄 정책 ‘lockdown’으로, 그리고 이번 부활절 휴가는 봉쇄 정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고, 백신도 85세 이하의 ‘보통 사람들’에게까지 오기는 아직 시간이 걸리니, 애매합니다. 그러므로, 여름휴가가 그나마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되겠습니다. 지금 영국 내 휴양지에서 이메일과 전화를 줄기차게 돌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25 (한화 약 4만원)정도만 미리 내 놓으면, 호텔 객실을 한단계 상향을 해 준다던지 하는 호객행위를 마음껏 하고 있습니다. 왜냐? 느낌이 오거든요. 12월부터 시작된 이 집단 감금현상으로 인해서 1일 6만명이 넘어가던 확진자 수가 다시 확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Figure 38 출처: Worldometer.com


이제서야, 다시 일일 확진자 2만명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네, 제가 이런 곳에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뭐, 살만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곧 다시 살만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억눌렸던 수요가 다시 폭발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만약 원유의 상승이 가파르면, S-OIL이 그 이익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하는 것 또한 클 수 있습니다. 재고 평가 방식이 선입선출법이라서 이익이 타 회사에 비해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3]


[1] 저는 2020년 3월부터, 재택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밥이 그립습니다.

[2]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3/2020041300300.html

[3] http://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16/11/07/0025









* 저자는 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보증하지 않으며, 본 정보를 이용한 투자에 대한 책임은 해당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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