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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국 Dec 07. 2020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없다

브런치에 작가 등록을 마친 회원이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나는 앞으로 브런치에 유입되는 회원 수는 증가하고 그에 따른 발행 글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발행되는 글의 수가 늘어난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거두절미하고 나는 발행 글의 질적 저하를 우려한다.






개인의 집필공간에서 누가 어떤 글을 쓰던 내가 그의 권리를 침해할 자유는 없다. 내 기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글과 그에 대한 반응 덕에 때로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상실감도 느낀다. 어떤 댓글들을 보면 이곳이 좋은 글을 탐닉하기 위해 찾은 브런치인지 친목도모를 위한 블로그인지 헛갈린다. 한 때 블로그와 브런치 가운데 어떠한 플랫폼에 글을 써볼까 고민했던 게 참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방향이 틀렸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조회수가 인기와 관심이라는 착각에 빠졌을 때도 있었다.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보다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자 형편없는 글이 쓰였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한동안 절필을 고민했다.


그래도 써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다. 많이 쓰는 것보다 농도 짙은, 묵직한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많이 쓴다고 좋은 작가가 아니고 많이 읽힌다고 좋은 글도 아니다.


한 글자, 한 문장에 좀 더 좋은 의미를 담고 싶다.


나는 여전히 좋은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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