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맡김 실천으로 나아가기
어쩌지 못하겠는, 나아가지도 서 있지도 못하는 마음들이 차오른다. 세상에 발 디뎠다면 이런 기분은 숙명이다. 단순한 기분 차원이라면 좋겠건만 내내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아무래도 뭔가가 필요하다.
세상 모든 일은 내 의지와 무관하다.
마이클 싱어는 그러므로 내맡기라고 한다.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
책 표지가 맘에 든다. 파란색과 보라색 물감에 물을 담뿍 묻혀서 번지는 듯한 색감이 좋아서, 보고 있으면 저절로 명상을 하는 느낌이랄까.
그의 책을 읽으면, ‘아, 그렇지, 맞아’라고 수긍 하다가도 불쑥 솟아나는 부정적인 마음을 쉽사리 잠재우기가 어렵다. 이 커다란 세상, 우주에서도 엄청나게 작디작은 지구에서 또 작디작은 내가 무얼 얼마나 하겠니라고 생각하며 다독이다가도,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잘 되지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내맡길 수 있을까요?
뭉친 것을 흩뿌려 없어지게 하려면 무얼해야 하죠?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는 저항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의 이전 책들에는 내맡기는 것이 무엇이고, 그렇게 했을 때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책엔 평정에 도달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그 방법이 아주 색다른 건 아니다. 아마 익히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왜 그러한 걸 해야하는지 이해해야만 우리는 내맡길 수 있게 된다. 깊이 수긍했을 때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좋은 걸 알면서도 실천이 안 되니, 결국 계속 의식해야만 할 것 같다.
책 파트7 놓아보내기에 방법이 담긴 부분을 발췌했다.
- 긍정적 사고
- 만트라(단순한 단어나 문장을 마음 속에 박힐 때까지 계속 반복하여 읊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
- 지켜보는 의식(강력한 이완과 해방의 수행 포함)
- 개인적인 반응을 놓아보내기
저장된 고통의 덩어리를 놓아 보내는 최선의 방법은 훈련이다. (…) 놓아 보내는 법을 배우려면 훈련을 해야만 한다. 훈련은 단순한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이것을 낮은 가지에 달린 과일(따기 쉬운 열매, 즉 가장 하기 쉬운 일)이라 일컫는다.
삶을 놓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을 놓아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반응은 상황을 건설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다.
과거에 일어났고 지금은 일어나고 있지 않은 일에 아직도 괴로워하는 것이 대체 무슨 이로운 일이 있겠는가? (…) 그 대신 경험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 때 그것이 온전히 당신을 통과해 가도록 허용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않고 당신 존재의 중심에 닿으며 당신의 일부가 될 것이다. 당신은 그저 그 경험에서 배우고 성장해 갈 수 있다.
- 명상하기
명상은 오랜 세월 동안 높이 인정받아 온 영적 성장의 기술이다. (…) 호흡에 집중하고, 숨을 헤아리고, 만트라를 외고, 에너지를 느껴라. 달리 말해서,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제외한 무엇에든 의식을 집중하라. (…) 오늘날의 많은 스승들이 아침과 저녁에 15분 간 앉아서 명상하는 것을 초보자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 내부의 에너지 흐름 전환하기
장애물을 놓아 보내면 에너지는 절로 위로 솟아오른다. 그것과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진다. 에너지는 상승하고 싶어한다. (…) 당신이 외부에서 얻으려고 애썼던 것들이 이제는 안에서 절로 일구어 내어지고 있다. (…) 우선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그런 다음 건설적인 방법으로 대처해 가라.
- 모든 만남에 최선을 다하고 놓아보내기
당신의 습성은 그것이 마음에 안 들면 밀쳐내고 마음에 들면 붙잡는 것입니다. 마치 그 안에 손이 있어서 당신이 그 손으로 내부의 경험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다. 내맡긴다는 것은 그것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그것은 전적으로 힘을 빼는 일에 관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