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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에그리는기도 Mar 27. 2023

2022년 3월의 기록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봄이 와버렸다.

2021년 5월 17일 뇌출혈로 쓰러져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엄마를 기다리며...

엄마 친구들 그리고 엄마 지인 분들에게 보내는 매일 메시지입니다. 









2022.03.01

내일이 입학식이라 오늘 이것저것 준비했어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둘째 모습도 보여드리고 입학 축하해 달라고 말씀드렸네요. 엄마가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엄마한테 내일 사진 많이 보내드려야겠어요. 엄마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어요. 조금 더 힘내달라고 파이팅 외치며 끊었네요. 3월의 첫날 새로운 에너지로 엄마에게 좋은 기운 잘 보내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2

오늘은 드디어 입학식날 이어서 아침부터 분주했어요. 둘째 어깨가 으쓱으쓱해서 행복하게 다녀왔어요. 엄마에게 입학식 사진 보여드리고 오후에 영상통화했네요. 엄마도 얼마나 보고 싶을까 오늘은 마음이 찡한 하루였네요. 그래도 엄마가 손녀를 보고 더 힘을 내서 일어나시려고 안간힘을 쓰고 계실 거예요. 오늘 못다 한 얘기는 내일 엄마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드려야겠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3

개학을 하고 나니 하루가 더 정신없네요. 엄마는 손에 힘이 얼마나 세지셨는지 주먹을 꽉 쥐고 여사님 손을 꽉 쥐세요. 운동시키면 아프다고 인상을 팍팍 쓰고 소리도 거칠게 내신데요. 엄마가 표현도 좋아지시고 힘도 좋아지시는 게 좋아지고 계시다는거니까 기분 좋네요. 내일은 병원에 다녀올 거예요. 병원 앞에서 엄마에게 큰 기운 보내드리고 올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4

오늘 아빠랑 병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엄마 병원 가는데 신나게 다녀왔어요. 엄마 물건이랑 여사님 간식거리 챙겨드렸네요. 애들 학교 때문에 예전처럼 자주는 못 움직일 것 같아 필요한 물품들은 넉넉히 챙겨드리려고 해요.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 더 따뜻해지기 전에 일어나시면 좋겠어요. 봄마다 엄마랑 심을 꽃 사러 다녔는데 날이 풀릴수록 많이 보고 싶어 지네요. 엄마랑 꽃구경 가는 날을 상상하며 오늘도 간절한 마음 담아 기운 팍팍 보내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5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바람 쐬고 좋은 곳에서 기도도 하고 엄마집에서 아빠와 저녁 먹고 왔어요. 엄마랑 오전에 통화하면서 신나게 얘기 나누었어요. 하도 눈깜빡이라고 해서 속 시끄러웠겠지만 엄마도 은근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 좋은 곳에서 기도드리고 와서 기운 충전했으니 좋은 기운 잘 보내드리고 자야겠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6

오늘은 꼼짝도 안 하고 집에서 밀린 일하고 애들 챙겨주면서 보냈어요. 엄마는 통화하는데 여사님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얼굴이 참 편해 보이세요. 제 속도 모르고… 그래도 이렇게 매일 아침을 엄마와 대화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감사해요. 아침마다 충전해주나 봐요. 요즘 세상이 많이 어수선한데 어서 평온해지고 좋은 기운으로 뒤덮이길 기도 많이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7

오늘은 엄마랑 오전 오후 2번이나 통화했네요. 옆에 새로운 환자분이 오셨어요. 엄마와 여사님이 편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새 학기도 되고 챙길 것도 많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짜증을 냈더니 큰아이가 오늘 묻네요. 화를 잘 못 참고 자기들한테 어떻게 이야기할지 모르겠다면 해결책이 있으니 자기한테 상담받으러 오래요. 그래서 방금 상담받고 왔어요. 클래식 노래에 아로마 향까지 준비해서 제 고민을 잘 들어줬어요. 아이들이 이렇게 절 많이 도와주니 또 힘이 나요. 오늘도  좋은 기운으로 엄마를 위해 기도할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8

어제 큰아이에게 상담을 받아서 그런지 오늘은 마음이 평온했어요. 병실에 새로 오신 옆 환자분이 밤에 잠을 못 주무셔서 엄마와 여사님이 밤잠을 설치셨나 봐요. 엄마랑 낮에 통화하시는데 눈이 감기시네요. 오늘은 옆 환자분도 잘 주무시라고 기운 보내드려야겠어요. 내일은 일찍이 선거하고 오후에 편하게 쉬려 해요. 내일 선거 마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09

오늘 선거를 오후 5시 55분에 달려가서 하고 왔어요. 결과가 참 궁금하네요. 엄마랑은 오후에 통화하는데 잠을 잘 못 주무셨나 봐요. 눈을 슬며시 뜨시는데  그래도 알아들으시고 깜박여주시네요. 오늘은 엄마네 집에서 고모와 함께 통화했는데 엄마 입이 웃으시는 것 같았어요. 엄마도 함께 통화하니까 기쁘셨나 봐요. 오늘도 아자자 기운 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0

어제는 옆환자분이 기침을 안 하시고 잘 주무셨데요. 엄마와 여사님이 편하게 주무셨는지 엄마 눈이 또랑또랑하시네요. 내일은 엄마 옷이랑 필요한 것들 사서 병원에 다녀올 생각이에요. 봄이 되고 아이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저도 일상에 충실하며 평온해지네요. 봄기운에 엄마도 힘을 더 내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오늘은 평온한 마음으로 봄기운 전해드릴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1

오늘 날씨가 너무나 포근하네요. 햇살이 어찌나 따뜻한지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애들 때문에 일이 생겨 아빠 혼자 병원에 다녀오시고 전 영상통화로 엄마를 만났어요. 여전히 눈빛으로 힘내고 계시다고 파이팅 해주시는데 날도 좋아 그런지 더 힘이 났네요. 내일부터 포근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2

오늘은 아이들과 춘천에 신숭겸 장군 묘역에 다녀왔어요. 좋은 곳에서 좋은 기운 충전하고 오니 너무 좋네요. 엄마는 어떻게 아셨는지 거기서 전화 오셔서 좋은 기운 그대로 전해드렸어요. 엄마는 좋은 곳 가면 다 아시나 봐요. 코로나 방역 지침이 바뀌면서 엄마 계시는 충 옆 병실에 코로나 확진 판정받은 환자분들이 들어오고 계세요. 오늘밤은 엄마와 여사님 그리고 층에 계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도록 오늘은 받은 기운 잘 전해드릴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3

오늘은 손님이 오셔서 엄마네서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다 왔어요. 엄마는 손님 오신 걸 아셨는지 딱 맞춰 전화 주셨어요. 반가운 얼굴 보셔서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으셨을 것 같아요. 주말에 시원하게 비도 오고 내일은 엄마가 더 힘이 나실 거예요. 오늘도 기운 팍팍 쏩니다. 내일 힘찬 월요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4

오늘은 비도 오고 아이들 픽업하고 왔다 갔다 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어요. 하도 정신이 없었는지 오늘 엄마 통화를 놓쳐버렸네요. 엄마도 오늘 저랑 전화연결 안돼서 걱정 좀 하시려나 모르겠어요. 애간장도 좀 태우고 걱정하다 확 일어나시면 좋겠는데… 하루 통화 못했더니 엄마한테 할 얘기가 많아졌네요. 잘 담아뒀다 내일은 심심하지 않게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봐야겠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5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네요. 아이들 학교도 학원도 시작되면서 더 정신이 없어졌어요. 엄마 병실층은 코로나 병동이 되면서 옆 병실에 코로나 환자분들 때문에 걱정이에요. 여사님도 왔다 갔다 하실 텐데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코로나가 어서 빨리 안정기가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기도하면서 엄마에게 기운을 좀 받아야겠어요. 꿀잠 주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6

엄마와 같은 병실에 환자분이 다른 층으로 이동하셔서 오늘밤은 여사님도 엄마도 편히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했는데 너무 다행이네요. 요즘은 엄마가 큰 반응이 없어서 조급해지는데 보이지 않는 치유의 과정이 있을 거라 굳게 믿고 있어요.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어졌네요. 꿀잠 주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7

새 학기 적응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아서 저도 이제는 익숙해졌는데 요즘 엄마와 통화하기가 어렵네요. 운전중일 때가 많아 놓칠 때가 많아요. 내일은 엄마 병원에 다녀올 거예요. 필요한 물품들도 많고 내일은 여기저기 들를 곳이 많을 것 같아요. 엄마에게 오랜만에 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요. 딱 10개월 되는 날인데 그만큼 기운 많이 보내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8

오늘은 아이들 등교시키고 부랴부랴 병원에 다녀왔어요. 10개월이 되다 보니 의료기상 사장님과도 친해져서 여러모로 팁도 많이 얻고 있네요. 오랜만에 병원 가는 거라 이곳저곳 들려서 사가지고 갔어요. 여사님도 오랜만에 얼굴 뵈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엄마도  아빠랑 제가 온 거 아셨으니 좋아하셨을 거예요. 오늘은 마음이 편안해서 잠도 더 잘 올 것 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19

3월 중순에 눈이라니 아침에 눈뜨고 깜짝 놀랐어요. 눈 오는 날 아침에 엄마와 통화하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여기는 눈이 금방 녹질 않아서 아름다운 풍경에 힐링하고 아이들도 오늘은 마당에서 신나게 놀았네요. 갑자기 내리는 눈처럼 엄마도 어느 날 갑자기 곁으로 와주실 거라 믿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0

어제 쌓인 눈이 거짓말처럼 다 녹아버렸네요. 생각해 보니 사진 한 장을 안 찍어둔걸 사진첩 보다 알았어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계절마다 이것저것 많이 찍었었는데 엄마 쓰러지고 사진첩에 사진이 없네요. 이제야 제 눈에 다른 것들이 보이나 봐요. 이제는 정말 마음 편안하게 먹고 천천히 천천히 주위를 느끼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엄마얼굴 보며 우리는 엄마를 믿으니 엄마도 우리를 믿고 때를 기다리자  했어요. 다가오는 봄날을 즐기며 기다릴 거예요. 힘찬 월요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1

오늘은 큰아이 친구들과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이들에게 물품을 보내러 우체국에 다녀왔어요. 직접 택배를 포장하고 접수하며 간절한 마음들을 다 담아 전했으니 조금이나마 아이들이 힘내줬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었네요.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눈뜨고 아침을 맞이하고 나와 매일 얼굴을 보며 내 얘기를 들을 수 있음에 고맙습니다. 오늘은 감사의 마음 듬뿍 담아 기운 보내드릴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2

오늘은 아이들과 집에서 낮잠도 늘어지게 자고 푹 쉬었어요. 하루종일 쉬니까 충전되고 좋네요. 타이밍이 맞아 엄마 얼굴도 보고 이야기 나눴어요. 엄마도 편해 보이시네요. 내일은 힘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3

하루를 잠을 실컷 잤더니 아이들이 아직도 안 자네요.  이제 씻고 재우려고 하는 사이에 잠시 시간을 내어봅니다. 요즘 이렇게 정신없이 아이들 챙기다 보니 하루가 모자라네요. 이렇게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게 엄마가 원하는 모습일 것 같아요. 빨리 엄마도 우리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시길! 간절한 마음 보내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4

요즘 엄마는 큰 변화가 없으시지만 보이지 않는 곳이 열심히 치유 중이신가 봐요. 가끔 엄마의 머릿속 그리고 몸이 그려지고 그 부분이 싹 치유되는 상상을 많이 해봐요. 엄마가 어디쯤 오셨을까 상상도 해보고 엄마가 오기 전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지기를 하고 있어야 할까 생각도 해봐요. 엄마도 이런저런 생각과 다지기를 하고 계시겠죠. 엄마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생각들로 가득 차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힘차게 기운 보내드리고 잘게요. 좋은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5

오늘 아침에 만난 우리 엄마는 눈빛도 얼굴색도 너무 좋으시네요. 타이밍이 살짝 느리긴 하지만 제 얘기를   잘 알아듣고 계심을 알아챌 수 있어요. 항상 제 얘기를 잘 들어주셨는데 어서 얼굴 맞대고 수다 떨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라봅니다. 가족들과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6

어제 비가 시원하게 오더니 오늘 하늘은 너무 이뻤네요. 엄마는 오늘 통화하는데 인상을 엄청 찡그리셔서 여사님이 배 아프냐고 물으니까 깜박깜박 여러 번 하셨어요. 요즘 변이 잘 안 나오신데요. 유산균을 먹는데 아무래도 약을 처방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인상 팍팍 쓰시는 모습을 봐도 왜 이렇게 반가운지! 엄마의 작은 표현 하나하나가 희망이에요. 오늘은 좋은 꿈을 꾸고 싶어 지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7

아침에 엄마를 만나고 하루를 시작하니까 평온하네요. 매일이 엄마 곁에 계신 여사님께 너무 감사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여사님 생각이 많이 나요. 여사님의 진심이 마음으로 다 느껴져서 그런가 봐요. 감사함을 듬뿍 담아 오늘은 엄마와 여사님께 좋은 기운 보내드려야겠어요. 힘찬 월요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8

엄마는 아직도 밤에 그렇게 안 주무신데요. 밤시간에 조용히 생각할게 많으신가 봐요. 핸드폰에 우연히 뜬 사진첩 알림에는 작년에 엄마와 꽃시장 간 사진이 가득하네요. 엄마에게 빨리 일어나서 꽃시장 가자고 졸랐어요. 흙냄새 꽃냄새 빨리 맡으러 오라고 했어요. 꽃순이 우리 엄마 어서 흙냄새 맡으며 이쁜 꽃 가득 심는 날이 어서 올 수 있길 간절한 마음 하늘에 전할게요. 좋은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29

미세하지만 엄마가 오늘은 제 말을 더 잘 듣고 계시고 반응도 더 잘해주셨어요. 깜박깜박 만 하다가 마지막에 엄마 내 말 다 잘 알아들었으면 길게 눈을 감았다 뜨라고 했더니 그대로 해주세요. 일 년이라는 시간이 다 돼 가는데 작년 5월 엄마 쓰러지기 전 시간들이 아주 생생해요. 엄마도 누워계셔도 다 기억하고 계실 거라 믿어요. 엄마가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며 자극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꿈 꾸시라고 기운 보내드릴게요. 항상 엄마 떠올려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30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오늘은 엄마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런저런 소식 전해주다가 마당에 엄마랑 함께 심은 나무가 시들해지고 있다니까 눈을 엄청 깜박깜박하셨어요. 엄마는 눈을 깜박이는데 귓가에는 똑바로 관리하라는 소리가 들리는 게 참 신기하네요. 마당에 나가서 나무들에게 힘내자고 이야기하고 쓰다듬어 주었어요. 엄마가 오실 때 칭찬받고 싶은데 거름을 뿌리던지 방법을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꿀잠 주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2.03.31

엄마 옆자리에 새로운 분이 들어오신다고 하는데 오늘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엄마와 여사님이 모두 마음 편안하게 계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나리도 피어나고 꽃들도 풀들도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엄마도 함께 와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일은 엄마한테 이곳저곳 사진 찍어서 좀 보여드려야겠어요. 오늘밤도 엄마가 늦게 주무실 텐데 좋은 기운 팍팍 보내드릴게요. 좋은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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