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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서점 Apr 21. 2023

사랑을 얘기하고 싶었던 영화
<길복순>

NETFLIX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 길복순 영화를 집에서 편안하게 봤습니다~

   


Storyline

천부적인 암살 실력을 가진 길복순은 암살자의 신분은 가지면서 또한 한 자녀의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하지만 자녀와의 관계가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고 서로 감정만 상하는 상황에서 소속된 기관(MK)의 명령을 어기면서 킬러들의 타깃이 되어 각 문제들을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Thinking


1. 어떻게 천부적인 킬러 실력을 가질 수 있었는가?


 이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일본 야쿠자(황정민)와 길복순(전도연)이 1:1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을 하게 되는데, 영화에서 신선하게 느껴진 장면이 길복순의 육감을 표현해 내는 연출기법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킬러의 삶에서 어떻게 길복순이 살아남았고, 또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 육감은 영화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 


2. 육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


 킬러라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가지게 해 주고 지키게 해주는 육감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길복순의 딸 재영(김시아)이었다. 서로 말다툼을 하거나 위기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올 때마다 육감이 발동하지만, 그 육감의 결과를 다르게 바꾸어도 관계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벽이 쌓여가기 시작한다. 


 이 부분에서 항상 자신 있고, 냉철한 킬러로서의 길복순은 온데간데없고 당황하며 힘들어하며 좌절해서 울고 싶어 하는 모습만 남을 뿐이었다.

처음에는 다 이해해 주는 척하면서 넘어가주며, 주위에서 흔히 얘기하는 좋은 엄마의 표본을 보여주며 다가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딸 재영이의 마음을 더욱 닫게 만들어 버린다.


 그런 답답한 상황 속에서 MK의 신입 중에서 본인의 옛날 모습을 닮고, 또 딸 지영과 비슷한 또래인 김영지(이연)와 같이 활동을 하면서 관계를 개선해 나갈 때 중요한 것이 ‘솔직함’이라는 부분을 깨닫고 딸 재영이와 각자 숨겨 놓았던 비밀들과 이해해 주기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면서 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3. 다양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냈는가?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킬러의 삶을 표현하고 액션을 보여주고 이러한 부분보다는 더 주의 깊게 본 부분은 ‘사랑’이라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아파하고 해결해 나가는 장면들이었다.

첫 번째로, 원칙을 중요시하고 원칙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던 MK의 대표 차민규(설경구)는 젊었을 때 자신의 원칙을 부정하고 신선한 바람을 넣어주던 길복순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본인의 가장 중요한 원리원칙이라는 신념을 버리면서 까지 길복순이라는 존재를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길복순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차민규는 결국 마지막 순간에도 길복순이라는 이름을 듣고 자신의 존재가 흔들리게 되는 충격을 받는 장면이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되면 모든 걸 내놓는다는 부분을 잘 보여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사회적으로 허락하지 못하는 사랑(동성연애)을 했던 재영이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 친구가 재영이를 배신하면서까지 도망쳤을 때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추후 친구에게 그 부분마저 이해해 주고 ‘나는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담담하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장 위대한 것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이었다.


Comment & Rating

다양한 사랑에 킬러소스를 묻히다.
별점 2.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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