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

"망할 것 같아."

by 로로 Loro

2022년 초, 2025년 초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사람들은 똑같이 공포에 질렸습니다.

시장이 떨어질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이거... 바닥 아닐까?”
“이쯤이면 반등할 것 같아.”
“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해!”

“망할 것 같아. 너무 무서워.”


하락장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은 ‘일 것 같다’는 그 막연한 확신입니다. '일 것 같다'는 말에는 근거가 없습니다. 떨어졌으니 그냥 반등할 것 같다, 너무 떨어져서 망할 것 같다, 는 감정뿐이지요. 하지만 시장은 감정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슬퍼한다고 주가가 올라주지 않고, 간절히 원한다고 반등하지도 않으니까요. 그리고 바로 그 감정이, 우리 안에 숨어 있던 본능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공포는 커지고, 판단은 흐려지고, 심리적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이 속삭입니다.
‘지금이라도 탈출해야 해.’

보통, 이 마음을 따를 때 우리의 계좌도 함께 바닥을 찍습니다.


그래서 하락장에서 중요한 건 ‘느낌’이 아니라 ‘구조’를 보는 일입니다. 떨어진 이유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시장엔 끝이 없습니다. 단순한 가격의 움직임이 아니라, 시장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저서에서 시장을 ‘계란’에 비유했습니다. 계란의 껍질은 뉴스와 소문, 내부는 투자자의 심리이며, 이 계란은 금리, 유동성, 심리라는 열에 의해 천천히 익는다고 말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제시한 시장의 사이클은 다음과 같습니다.

A단계 – 금리는 낮고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합니다. 시장이 좋아졌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졌다고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B단계 – 소수의 투자가 움직이며 시장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시중에 돈이 많아서 결국은 투자시장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대출 금리가 낮으니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뭐라도 투자하고 싶어 합니다.
C단계 – 대중이 뒤늦게 몰리며 과열됩니다. 너도나도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런 시장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 왠지 바보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21년이 그랬죠?
D단계 – 금리는 오르고 유동성은 줄며, 시장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2022년 초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E단계 – 급락이 시작됩니다.
F단계 – 공포가 극대화되며 바닥을 다지고 다시 A로 순환합니다.


하락장은 이 중 E와 F단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핵심은 ‘예측’이 아니라 ‘사이클을 이해하고 견디며 준비하는 것’입니다.




19년간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하락장에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권하고 싶습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저는 이 방법으로 자산을 꾸준히 늘려왔고, 특히 하락장에서는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데이터로 판단하세요.

포트폴리오 점검은 ‘내가 불안한가?’가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털이 변했는가?’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해야 합니다. (매출, 이익, 경쟁사와의 위치 등)


현금은 최고의 방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하락장의 최고의 포지션은 유동성이다”라고 말합니다. 사이클을 이해하고 현금을 비축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분할 매수는 최고의 전략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계획된 가격으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추가매수를 하는 것은 평균가를 낮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계획이 없는 일반적인 ‘물타기’와는 다릅니다.


‘기록’합시다

투자일지를 쓰세요. 공포에 휩쓸리는 자신을 객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왜 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사이클을 믿으세요
S&P500은 지난 100년 동안 수십 번의 하락장을 겪었지만, 결국은 회복해 왔습니다. 투자란 단기 스릴이 아니라 장기 인내의 예술입니다.


하락장에서 해야 할 일은 용감하게 베팅하는 것도, 겁에 질려 던지는 것도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은 천천히, 조용히, 살아남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과 싸워지지 않는 것, 그게 더 현명한 선택입니다. 하락장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견딘다면, 이번 하락장도 결국 지쳐서 물러설 것입니다.



–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려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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