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생일 땐 대학만 가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땐 취업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직장인이 되어 결혼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내 집만 장만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내 집만 장만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또 걱정거리가 생겨납니다. 그렇게 우린 항상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독실하진 않지만 교회에 다니는 내가 오늘도 예배 설교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귀에 들려온 목사님의 설교말씀이었다.
그리고 다시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졌지만 내 머릿속엔 이 부분만 도돌이표처럼 반복되어 귓가에 맴돌았다.
'우린 항상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지금을 즐기자
우린 항상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지니고 살아간다. 하지만 안다. 지금의 걱정은 아무런 쓸모도,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걸. 그럼에도 우린 또 소중한 현재를,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내일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채워버린다. 그리고 지나면 후회한다.
왜 그렇게 미리 걱정을 했을까. 그 쓸데없는 걱정들로 소중한 현재를 헛되이 보내버린 것에 대해.
물론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은 줄어든다. 하지만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 했다. 앞날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 아깝게 소모하지 말자. 종종 우린 내일이 당연하게 올 거라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고 산다.
한 번 지나간 지금 이 시간은 억만금을 준대도 되돌릴 수 없음을, 내일이라는 시간이 모두에게 허락된 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