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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Aug 11. 2022

✍174화 ♥ "지속가능한 여성농민 공동체"

[여성]지속가능한 여성농민 공동체, 실험적인 대안 먹거리 운동이 되다



10여 년간 가장 실험적이고 성공적인 한국 농업의 대안 먹거리 운동을 펼쳐오다





Q: 지속가능한 여성농민 공동체 대해 알고 있나요? 

✍ 지속가능한 여성농민 공동체는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철저하게 배제된 여성 농민 : 현재 농업정책과 구조 속에서 여성농민은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어요. 여성농민이 농업 생산자, 농업 생산활동에 절반 넘게 참여함에도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배제되고 있는 것이죠. 전체 여성 농민 농지보유 비율은 불과 37.3%에 불과해요. 그 중 농사일에 가장 활동적인 50대 여성농민 25%만 자신 명의의 농지가 있다고 해요. 또한, 농기계 사용도 거의 남성 위주. 대형 농기계를 구비할 경우 남성이 조작하고, 여성농민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Q: 지속가능한 여성농민 공동체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여성 농민 공동체만이 해답이다 이미 농민은 줄 대로 줄고있지만 그마저도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어요. 이대로는 더 이상 농업이 유지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업 상황은 진즉부터 충분히 예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은 바뀌지 않았어요. 농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정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라는 주장을 여러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발언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여성농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언니네 텃밭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손에 아무것도 쥔 것이 없이 오직 우리의 고민을 현장에서 풀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이후 어떻게 운동이 펼쳐졌을까 : 언니네 텃밭은 크게 세 가지 원칙에 기반하여 사업을 진행했어요. 


1) 무 제초제-생태순환적 사업 : 언니네 텃밭은 농민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식량주권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따라서 농업환경을 생태순환적으로 만들고자 제초제를 치지 않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습니다. 또한 화학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여가고자 참여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어요. 인증등급을 매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생태순환의 점진적인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죠. 

2) 소량 다품종-토종종자 확산 : 초국적 기업에 저당 잡힌 종자권을 농민의 품으로 돌리기 위해, 토종 유전 자원을 중심으로 소량 다품종 생산 원칙을 세웠어요. 이를 위해 지역의 토종 유전 자원 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확산시키는 노력을 하며, 이를 농민의 공동 자산으로 가꿔 나아가기 위해 여성농민회와 함께 토종종자 도감 발간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3) 공동체 운영 : 현재 언니네 텃밭은 전국 10곳의 꾸러미 공동체와 6개의 장터 공동체가 있어요. 이렇게 공동체 운영으로 단체의 가치를 더욱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가장 실험적인 대안 먹거리 운동 언니네 텃밭의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한국 농업의 대안 먹거리 운동에서 가장 실험적이고도 성공적인 활동을 해왔음을 알 수 있어요. 가장 적은 지원으로도 최대로 빛나는 성과를 내왔고, 그 어려운 공동체를 10년 이상 유지 발전시켜 왔어요. 대안 먹거리 운동의 정수를 지켜왔다고도 볼 수 있어요. 공동체가 가진 힘으로 그간 맞서왔던 다양한 위기를 기회삼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이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잠깐, 지속가능한 여성 농민 공동체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함께 바꿔 나가야 할 것들 
:  지난 10년간의 훌륭한 경험과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언니네 텃밭의 가장 큰 어려움은 꾸러미 소비시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다품목 소량 생산을 하는 텃밭 농산물 꾸러미로 매일 식사를 준비하는 소비계층이 줄어들고 있어요. 대신 반조리 제품이나 밀키트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먹거리 시장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더불어, 기후 위기 시대에 먹거리 문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요. 또한, 온라인 먹거리 소비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축적된 이들의 경험은 지역 네트워크에서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 끝은 또 다른 시작

언니네 텃밭이 만든 공동체는 정작 지역 먹거리 정책 영역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대다수 소농이 지역 먹거리 체계로 편입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죠. 지역 먹거리 취약 계층과 다양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문제는 언니네 텃밭의 과제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왜 이들은 여성농민 공동체 운동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체제를 계속 유지하려는 건 현재 농업정책이 여성농민 개별 생산자, 공동체의 가치 등 이들의 지향점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언니네 텃밭은 앞선 문제에 맞서 농업 문제에서 대안적 실천해왔고 또,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지난 10여 년간의 운영 경험을 통해 터득해왔어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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