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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Aug 11. 2022

✍179화 ♥ "새충돌 방지 활동-새친구 캠페인"

[환경] 눈 깜빡할 새의 죽음, 비극을 막기 위한 새친구 캠페인



우리가 눈을 한번 깜빡할 때마다 새 한마리가 유리벽에 부딪혀 죽어갑니다.





Q: 새친구 캠페인 대해 알고 있나요? 

✍ 새친구 캠페인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하루 2만 마리, 한 해 800만 마리 새들의 죽음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2018년도에 발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투명 유리창에 부딪히는 새가 한해 800만 마리에 달합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만여 마리의 새가 사람이 만든 인공 구조물인 유리창에 부딪혀서 목숨을 잃는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하루에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2만여 번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눈 한번 깜빡할 때마다 새들이 한 마리씩 죽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 또한 아주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상은 더 많은 생명들이 우리의 유리 건축물로 인해 말없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Q: 새친구 캠페인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충돌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찾자 아름답고 실용적인, 우리가 선호하는 유리건축물로 인해 이렇게나 많은 수의 새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충돌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찾자는 목표를 갖고 2019년, 녹색연합 새친구 캠페인이 시작됐어요. 녹색연합이 제일 먼저 한 활동은 우리 주변의 새충돌 사례를 모아보는 것이었어요. 많은 시민이 주변에서 발생한 새충돌 사례를 제보해 주었습니다. 가까운 아파트나 학교 방음벽, 자주 다니는 도로의 방음벽, 도심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유리 건물들, 유리로 된 지하철 입구 등 많은 곳에서 박새, 멧비둘기, 물까치, 참새, 오색딱따구리 심지어 천연기념물인 참매와 새매 등 다양한 종류의 새충돌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 이후 어떻게 운동이 펼쳐졌을까 : 그 다음으로는 새충돌 문제에 관심 있는, 함께 대안을 찾고 싶은 시민들을 모았어요.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바로 녹색연합의 '새친구'들입니다. 녹색연합 새친구들은 2019년 4월에 첫 활동을 시작해서 2기, 3기, 4기를 거쳐 2021년 10월에는 5기 새친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됐는데. 첫 번째로 우리나라 새충돌 현황을 파악하고, 새충돌 사례를 모으는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교육, 두 번째로 각자의 삶터에서 새충돌 사례를 찾고 기록하는 모니터링, 마지막으로 충돌이 잦은 유리창에 충돌 저감 스티커를 붙이는 현장 활동이 그것입니다.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저감조치의 실질적인 효과 입증 2019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서산 649번 지방도(창리~부석간) 총 11곳의 투명방음벽 새충돌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붉은선으로 표시된 충돌 사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충돌 사례가 많은 구간부터 차례로 저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충돌하는 수치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렇듯 실제 저감조치를 진행한 유리방음벽에서의 저감 성과가 확인되면서, 이 지역 외에도 많은 충돌 장소에서 다양한 단체와 시민이 충돌 방지 저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확산하는 중입니다, 철도공사와 수원시 등 자체 예산을 들여 저감조치를 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고, 무엇보다 반가운 일은 649번 지방도를 관리하는 충남종합건설사무소 역시 자체 예산을 들여 미부착된 나머지 구간의 유리방음벽에 저감 스티커를 붙일 것을 약속했다는 점입니다.



✋ 잠깐, 새친구 캠페인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함께 바꿔 나가야 할 것들 
: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의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3년여의 캠페인을 통해 확인했지만, 새친구들이 전국의 모든 유리방음벽과 유리 건물 모두에 저감 스티커를 붙일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이미 시공된 유리 건축물에 이런 저감조치를 시행함과 동시에 건축물의 설계 단계부터 새가 충돌하지 않도록 저감조치를 적용한다면 어떨까요? 완공된 이후에 들여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새들만 볼 수 있는 자외선 스펙트럼을 유리에 시도할 수 있고, 처음부터 다양한 문양을 넣어 제작한 유리를 사용해 건축물을 만들면 안타까운 죽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새충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새충돌 저감시설을 의무화하는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 끝은 또 다른 시작

지자체 조례의 효력을 높이고, 건축물 투명창 새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서둘러 조류충돌 방지를 위한 입법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 녹색연합은 서울시와 제주도에서도 새충돌 저감 조례가 만들어지도록 모니터링과 현장활동, 정책제안 활동을 하고 있어요. 더 나아가 새충돌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더 활발해지고 법제도 개선으로 근본적인 충돌 저감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새충돌 방지_새친구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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