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육아에 반려견이나 반려묘까지 챙기는 것은 벅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딸이 성인이 되면 그때 키워보라고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직장을 옮겼더니 유명한 고양이가 한 마리 살고 있다고 한다. 이름은 길순이. 누군가 항상 길순이 물과 밥을 항상 준비해놓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물 밖에 길순이 전용집이 있었다. 몇 개월 후 누가 입양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
며칠간 보니 길순이는 낮에 한 번씩 어디에 있다가 회사 앞에 쓰윽 나오는데 사진을 찍히는 것보다 누가 옆에서 쓰다듬어 주면 좋아한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잘 모르는 나는 가까이 가지 않고 사진만 몇 장 찍어서 딸에게 보내줬다.
그리고 최근에 딸은 사진으로만 보던 길순이를 주말에 만나서 쓰담쓰담해주었다. 그 후 (나에게는 다행히) 반려묘 키우자는 이야기는 없다.
나는 가끔씩 보는 옆집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제일 귀엽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그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딸이 반려묘를 키운다면 그때 놀러 가서 만나면 될 듯하다.
반려견과 전기차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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