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1890년대 초 설립된 아주 뛰어난 위스키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정통 스카치 몰트 위스키다. 위스키에서 제일 중요한 몰트를 자체 농장을 이용해 직접 재배, 고유의 수작업 생산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발베니는 10, 12, 14, 15, 16, 17, (18), 21, 25, 30년 숙성 등 다양한 라인이 있다. 난 Founder's Reserve 10년, DoubleWood 12년, Single Barrel 15년, DoubleWood 17년, Triple Cask 25년을 마셔봤는데 단연 25년의 그 맛과 향을 잊을 수 없다. 영국 내 최고의 몰트 마스터인 발베니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가 모든 제품군을 직접 품질 관리한다고 하여 더욱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은 DoubleWood 17년과 Single Barrel 15년을 마셨다. DoubleWood 17년은 일차로 미국산 오크통(American Oak Barrels)에서 위스키를 숙성해 달콤한 바닐라 느낌을 추가, 이차로 스페인산 쉐리 오크통(European Oak Sherry Casks)으로 옮겨 풍부한 스파이시와 깊이를 더했다. 바닐라 향과 벌꿀 향 그리고 스파이시 향이 복합적으로 솟구친다. 시나몬과 구운 사과의 향도 목 넘김 이후 코로 올라왔다. 이후 Single Barrel 15년을 마셨다. 한 번에 목 속으로 밀어 넣은 후 서서히 식도를 통해 다시 올라오는 복잡 미묘한 향들. 역시 발베니였다.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싱글 몰트 위스키는 무르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