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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th Point Apr 09. 2019

발베니 트리플 캐스크 16년, 항상 그립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보다 16년이 더 맛있다



발베니 트래플 캐스크 16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발베니의 3가지 원액을 적절한 조합으로 합친 후 6개월 오크통 숙성을 거친 싱글몰트’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발베니 트리플 캐스크 16년 병을 살펴보면 16년 아래쪽에 사인이 하나 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 몰트 마스터의 사인이다. 데이비드 스튜어트 몰트 마스터가 직접 3가지 퍼스트필 버번, 리필 버번, 셰리 원액을 선택하고 이를 오크통에 담아서 6개월간 숙성과 안정화 작업을 거쳐서 만든 것이다.


아래쪽에 데이비드 스튜어트 사인이 보인다.



데이비드 스튜어드는 누굴까?
영국 내 최고의 몰트 마스터라 불린다. 발베니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는 그런 사람이다.
꼭 만나보고 싶었다. 60년대에 발베니 증류소에 들어가서 50년 이상 발베니를 지키는 그를. 17년에 한국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지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영국 내 최고의 몰트 마스터인 발베니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가 발베니의 모든 제품군을 직접 품질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직접 보지 못했으니 알려진 것만 적을 수밖에.
10년 내에는 꼭 발베니를 방문하고 싶다.


발베니는 10, 12, 14, 15, 16, 17, 21, 25, 30년 등의 숙성 연도와 다양한 라인이 있다. 난 Founder's Reserve 10년, DoubleWood 12년, Single Barrel 15년, Triple Cask 16년, DoubleWood 17년, Triple Cask 25년을 마셔봤는데 단연 25년의 그 맛과 향을 잊을 수 없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가격 차가 어머어마하다.


이러한 싱글몰트를 만드는 발베니는 어떤 증류소일까?

우선 위치다. 스카치위스키의 대표적 생산지역인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존재한다. 발베니는 위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몰트를 직접 소유한 농장에서 재배하고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여전히 몰트는 위스키에서 가장 큰 요소인 것이다.

언제봐도 항상 끌리는 발베니




발베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싱글몰트다. 술을 사랑하지 않지만 100여 개의 와인과 몇 개의 싱글몰트는 예외다.
곁에 두고 항상 마시고 싶은 술 중에 하나다.
이러한 술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여정 또한 나쁘지 않다. 의미 없는 술보다는 하나씩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술이 개인적으로 좋다.

40도, 마개를 열자마자 바닐라향이 훅 치고 지나간다.
얼음이 없다.
발베니를 좀 차갑게 만든 후 니트(Neat) 형태로 마신다. 물이나 얼음을 첨가하지 않고 원액 그대로 마시는 방식이다.
첫 잔은 항상 목 뒤로 한 번에 넘겨본다.
하나, 둘, 셋...
목을 타고 향이 다시 올라온다. 비강을 지나 입안과 콧속 전체에 향이 은은히 퍼진다.
온 더 락보다는 니트 방식이 향을 즐기기에 편하다.

한잔, 두 잔, 세잔.
이날은 6잔을 마셨다.

싱글몰트를 즐기는 누구에게라도 편하게 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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