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문장 분석의 기본

직독직해

학원을 학교처럼 다니면서 관리가 안되는 초등-중등 친구들은 학원 숙제로 외운 단어 암기량을 바탕으로 감에 의존한 독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감에 의존한 독해는 고등 1학년만 되어도 문제점으로 드러난다.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 된다. 그렇다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은 독해 기초부터 배울 수가 없다. 학원은 학교와 같이 혹은 좀 더 빨리 고등 수준의 진도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이다. 학교도 학원도 본인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없어서 과외를 찾는다. 과외를 해도 내신 성적을 챙기기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라 나는 1학기 정도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기초를 잡자고 설득부터 해야 했다. 


그래서 문법적인 지식들을 가능한 독해에 필요한 부분만 수업하다보니 독해에 필요한 기초 문법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입시 영어 단골 소재로 사용되는 동사별 단어 형태 등은 문법 공부가 더 필요하지만, 우선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게 목적인 학생들에게는 집중력과 진도를 나가면서 얻는 성취감 면에서도 건너뛰는 편이 좋았다. 그래야 공부에 대한 거부감부터 덜어질 것 같았고, 간단한 문법만 가르치고 곧바로 문장을 다루는 연습을 했다.


독해를 하려면 기초 문법만 알면 된다. 그 이유가 문장의 살을 걷어내어 뼈대를 보기 위함이고, 문장의 살을 걷어내는 것은 간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장의 뼈대를 직독직해로 이해하고 뼈대에 살을 붙여가며 직독직해로 이해해야 한다. 직독직해는 많이 들어봤어도 와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정리하자면, 한 마디로 "문장을 읽은 나만 이해되면 끝이기에 남들에게 예쁘게 전달하는 번역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예문을 보자


I went to school yesterday.

직독직해 : 나는 갔다 학교에 어제

번역 : 나는 어제 학교에 갔다


이렇듯 우리는 해석을 주로 내가 이해한 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듯이 두가지 프로세스를 거쳐서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으로는 직독직해 단계만 거치고 넘김으로써 한 개의 프로세스만 거치고 영문장을 이해해야 하며, 이를 습관화 해야한다. 그래서 독해에 필요한 기초 문법이란, 직독직해를 위해 문장의 구성 방식을 알아야 하고 이 구성 방식을 알아내는 데에 필요한 문법이라는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