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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님 Jun 13. 2021

prologue

발악에 관한 이야기

<영화로 읽는 경제학원론>이란?

안녕하세요.

철학을 전공하고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취준생, 달님입니다.


지난 1월, 브런치 합격창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취준으로 불합격창을 하도 많이 봐서,

결과가 담긴 메일을 클릭할 때 ‘안 되겠지...’라는 생각이 습관처럼 우러나왔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손과 심장을 오들오들 떨면서, ‘이것마저 안되면 나는 어떡하지..’ 딱 울기 직전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불쌍했습니다.


확인하기 정말 많이 무서웠지만,

야밤에 잠이 안 와서 메일함에 들어갔다 보게 된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첫 최종 합격이라니......

(이곳에 글을 쓰게 허락해주신 브런치팀,

아니 ‘최종 합격’을 제게 처음으로 통보해주신 브런치팀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브런치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작가라니, 심장이 콩콩 뛰었습니다.

‘역시 진심은 통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년간 취준을 하며 외롭고 막막하고 멍청한 제 자신이 싫은데 좋기도 해서 그 모든 이상한 감정들을 풀어내고자 써온 블로그 일기를 첨부했었는데,

 200 개의 글에 저의 진심이 통했다는 생각요.


그리고, ‘오 발악도 통하는구나!’라는 생각도 스쳤습니다.


철학을 전공하고 (그것도 굳이 심화전공까지..^^)

경제학을 공부했던 지난 2년을 어떻게든 써먹어보겠다는 약간의 발악이 통했다는 생각요.



저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하면서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그 시절 저의 목표는 ‘영업왕 은행원’이었는데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정말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다 떨어지고 나니까, 갑자기 막 억울하더라고요.


어떻게든 목표를 이뤄보겠다고 안 하던 노력을 다했거든요.

안 읽던 경제신문도 2년간 꼬박 읽어오고, 시간 아낄 거라고 도서관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신문을 읽고,

경제학은 무슨 전공자처럼 공부해오고, 지나가는 자동차 번호판으로 NCS 계산 놀이도 하고,

은행 면접스터디에서도, 은행 면접에서도 홀대와 수모를(?) 겪고.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집-도서관을 오가며 청춘을 바쳐 노력해온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억울했어요.

그래서, 당장 은행원은 못되었을지언정 공부해온  어떻게든 써먹어보리다!라는 발악을 시작했답니다.



철학과 경제학, 경제학과 철학.. 흠... 어떻게 써먹어볼까.. 고민하던 중,

즐겨보던 한국경제신문의 토요일 코너, ‘영화로 읽는 경제학원론’이라는 기사가 연재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봤어요.

‘오 안돼! 내가 널 보려고 토요일 신문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너무 실망스럽더라고요.

근데 순간, ‘내가 직접 써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내가 공부해온 경제학,

그리고 내가 배운 철학을 곁들인 ‘영화로 읽는 경제학원론’


그래서 이 글은 저의 애정과 ‘발악’이 담긴 글이랍니다.  


하여,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곳 브런치 세상에,

저의 애정과 발악을 듬-뿍 담아 ‘영화로 읽는 경제학원론’을 처음 선보입니다.



한국경제신문과 브런치팀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정성 들여서, 예쁘게, 소중한 글을 써볼게요.


 곳에 글을 쓰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2021년 6월, 작가 달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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