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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다가올 더위가 두려워

by 차나처

널 기다리는 이팝나무 흔들리는 몸짓 따라

쌀알이 하얗게 흩뿌려지고

강 건너 산등성이 석양도

강렬해지는 이글거림으로 머무는 시간 길어진다


네가 뱉어내는 열기는

휘어진 아버지등에 고된 물줄기 흘러내리게 하고

한 계절을 앗아간다


사늘한 청춘이 밀려가는 듯 하지만

네가 주는 뜨거움 마시며

낙엽 뒹구는 길을 향해

야무진 발걸음으로 걸어가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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