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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by 차나처

운무 가득 이고있는 앞산 삿대질에

하얀 안개 배 힘차게 노 저으며 다가옵니다


이름 모르는 새들 합창단이 들러리 서고

급하게 움직이는 자동차 소리도 함께 옵니다


귓전에 들리는 모든 소리들이 귀를 열어주고

맥 놓고 있던 눈꺼풀을 움직여 줍니다


지쳐있던 나의 고된 피로 달라고 하기에

큰 인심 쓰듯 아낌없이 던져 줍니다


풀잎 끝 이슬 반짝이는 보석 만들어 주고

들꽃 인사받는 오늘

아침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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