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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C Apr 29. 2020

작업치료사의 어느 하루

내가. 이런. 일을. 할 줄이야.

작업치료사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병원에서의 작업치료사들은 특히나 self care를 중요시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우리들은 환자를 치료할 때 혹은 어세스를 할 때 '간호사 도움이' 들이 하는 일과 겹칠 때가 많다.  작업치료사는 self care- Feeding, dressing, bathing, toileting, transfers 그리고 cognition component까지 정말 한 사람이 하루를 살아갈 때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다시 가르치고 연습하고 운동과 매뉴얼 치료, 새로운 방법 가르침과 반복되는 혹은 progression을 통해,  본인이 직접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다시 자기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자기의 할 일들을 가장 어려움 없이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작업치료사가 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오늘은 bathing에 대하여 말해보고 싶다.

꼭 기억하자. 우리가 환자에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환자를 봤을 때 그 사람이 얼마큼 혼자 세이프하게 할 수 있는지를 보고  만약 어려움이 있다면 우린 '왜'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환자가 어려워한다면 그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is poor trunk control affecting sitting tolerance and/or balance? cant he or she reach certain body parts? is there any pain? is there any cognitive or perceptual deficits? any weakness in the arms? does the patient realize whats happening? 등등. 그리고 답이 나왔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플랜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에 또 한 번 어세스를 할 때 환자가 되도록 혼자서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운동과 가르침을 주고 연습을 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요즘에 아예 자기가 직접 하는 치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 이해는 할 수 있다. 병원은 바쁘다. 하루에 봐야 하는 환자들의 수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치료하는데 시간이 없고 샤워를 원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perfect ideal situation 이 아닌 하루의 통계만 중요한 현실에선 절대 똑바로 되기 힘들다. 그래서 그냥 다 해준다. 환자는 다 닦이기를 바라는 듯이 그냥 두 손 다 앞으로 내민다.


새로운 치료사님분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들과 아닌 일들을 이해해야 한다. 시간에 쫓겨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잊지 말자.

난 오늘도 환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고 있고 힘들어서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옆에서 파이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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