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
어느덧 2023년의 3분의 1이 지나가고 있고 꾸준히 글을 쓴다던 다짐은 또다시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 번 작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힘을 얻어 작성해 본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타고 있는 기차에서 거꾸로 달려가고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러다가 달리는 것도 멈추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요즘이 딱 그런 시기인 것 같아서 생각정리할 겸 오늘을 업무에 관한 글이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업무와 일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들인데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나의 상태를 바라볼 수 있다.
당신은 일을 왜 하나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는 일이 주는 가치는 꽤나 크다고 생각한다. 1년 정도 경제적 자유를 스스로에게 주며 지냈을 때 시간이 지날 수 록 삶이 무료하고 지겨워졌었고 이때 든 생각은 사람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였다.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아실현과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기에 내가 정말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멋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 같은데 그러려면 정말 많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경험해봐야 하는 것 같다.
일을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 만들기
흔히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둘 다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이다. 그 이유는 잘하고 그저 그런 일을 했을 때,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일을 했을 때는 버틸 수 있는 힘이 적어서 빠르게 포기하게 되더라. 그러나 현재 하고 있는 일은 평생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어떤 가치를 전달해 줄 수 있을지 등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면서 생각했었고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졌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정신을 지배한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해도 내, 외부적인 이유로 너무 힘이 들 때가 오기도 한다. 이때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일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출근 전 1시간씩 꼭 새벽운동을 한다.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미생에 나왔던 대사인데 운동을 할 때마다 더 공감이 간다. 주변에서는 왜 그렇게 힘들게 운동을 하냐고 하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잡생각이 없어진다. 김연아 선수가 했던 말처럼 그냥 하게 된다. 포기하고 싶어도 조금만 더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다고 스스로 한계까지 몰아붙인 후 일을 하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운동은 꼭 하려고 한다.
하지만 잠시 쉬어도 괜찮아
그래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냥 모든 것을 생각하지 말고 침대에 누워 멍하니 있거나 잠을 자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잘 쉬는 건지 고민하기도 하는데 쉬는 것도 잘 쉬어야 하나 싶다. 쉰다고 뒤처지는 것도 아니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다. 내 속도로 살아가는데 뒤쳐질게 어디 있나 싶다.
무언가 좋아한다는 건 좌절을 겪었을 때 포기하느냐 마느냐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시작했어도 고비가 왔을 때 못하겠다 싶으면 그만큼 좋아한 게 아니었었고 어떻게 이걸 해결할 수 있을까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게 나에게는 일을 계속해 나아가는 기준이다. 그렇기에 지금 지치고 힘든 것보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한다는 기준지금 하는 일이 재미없는데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