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소금 같은 사람이고 싶다.
영롱한 결정체를 네가 보지 못할지라도
내 마음결 속에 항상 너를 향한 결정을 담고 있다.
항상 너에게 바다 같은 마음결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폭우가 쏟아지기도, 태양열이 내리쪼이기도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너는 내 마음결이 밍숭맹숭하다고, 또는 뱉고 싶을 만큼 짜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변함없는 건 너를 향한 나의 결정체
그것만은 내 마음결 안 그대로 있다.
달달한 슈가로 너를 위해 노래하지 못할지라도
삶의 용광로에서 새까맣게 타버리는 슈가보다는
내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너에게 나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
마지막 그 날에 나를 태우고 태워
비로소 너에게 하얀 결정체를 내비치는 날
아하, 너였구나
그대가 나의 사랑이었구나
알게 되리만큼
나는 너에게 소금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