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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소생술사' 계속할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만들 정도로 김종인 위원장은 아직도 그 위세를 크게 유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총선 전략을 짜기에 바쁜 것 같다. 여의도에 진출하기 위한 새내기들도 동분서주하면서 자신들을 알리는데 하루 해가 짧다.


언론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한 뉴스와 가십거리를 송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다. 그만큼 아직은 기사 가치가 있다는 방증 아닐까 싶다.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나서고 있지만 국민 반응이 아직은 미덥지 않다. 타개책의 일환으로 이준석과 상생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인지 3인(김종인, 이준석, 금태섭)이 만나서 골방대화를 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신당의 골격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다" 점치는 호사가들 마저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 이준석 두 사람 모두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기에 물밑 대화를 통한 새로운 출발이 전망되며, 여기에 양향자 등 비슷한 부류의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역시 '김종인'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어떤 의도로 김종인 위원장을 방문했는지 모르지만 모양새를 갖춘 형식 외에 별무 소득 아닐까 생각된다.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는 김종인, 이해찬 두 사람의 전략 역량에 따라 각 당의 승패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자는 "언제 적 사람들인데" 이런 평가를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아직 이 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있는 것 같다.


따라서 내년 총선 예측을 하겠다면 이해찬, 김종인 이 두 전략가의 동정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게 도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오랜 기간 여야를 넘나들어면서 '소생술사' 역할을 했던 김종인 위원장이번에도 그 역할을 계속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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