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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CMIYA Dec 06. 2020

혼·쓰·생_01. 누군가에게는 부지런한 아침!

#혼자 쓰는 생각_01


이번 주 안에 꼭 쓰리라 다짐했건만,

토요일이 되어서는 역시 추신처럼 썼던 예고편은 지울까 했다.


사실 이번 주는 새로운 일들이 생겨 의도치 않게 부지런히 지낼  있었지만, 간만의 부지런한 평일을 보냈던 탓인지, 주말이 되자 여유를 누리고 싶었다. 거실에서 TV 보는 엄마 옆에 앉아 농땡이를 피우다가 토요일 하루가  가버렸다.


일요일 새벽이 되자, 하루를 허투루 보냈다는 생각에 괜히 공부하는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20대에 1억 모으기'라는 유튜브 썸네일을 발견했다. 10원, 100원들을 아끼고 모으는 과정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또 그 가치관으로 큰돈을 모으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소한 루틴들이 올바른 생각을 심어주고 또 힘차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구나 싶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다가 갑자기 이제 일어나자! 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가끔은 알다가도 모를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쓰기로 한 내용은 역시 저번에 쓰기로 마음먹었던 실패에 대한 글.

나는 특이하게 4학년이 되고 나서부터야 이런저런 대외활동을 시도했다. 그전에도 하고 싶긴 했지만, 3학년 때는 학점 채우느라 정신이 없었던  같다.





 이런저런 대외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나에게 첫 번째 실패를 안겨준 활동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중학생 때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컸다. 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있던 건지는 이번 일기에서 다룰 내용은 아니다. 한 달 안에 그것에 관한 내용으로도 한번 글을 써야겠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은 컸지만, 취업을 이 분야로 할 생각은 전혀 못했다. 그냥 나에게는 '그사세'라는 느낌이 컸다. 그런데 미대 4학년 졸업반이 되고, 취업이 가까워져 오니, 꿈으로만 생각했던 분야를 한 번은 제대로 준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관련 대외활동도 찾기 어려웠고, 내 주변에 함께 관심 있어하는 사람도 없어 함께 스터디를 하기도 어려웠다. 한동안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들만 엄청나게 찾아냈었다.

그러다가 엔터테인먼트 관련 동아리 모집글을 찾았다. (현재에도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게다가 그때 당시 팀원을 모집을 하고 있었기에 올타쿠나! 하고 바로 서류를 넣었다. 서류가 붙었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에서는 팀장님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팀의 방향이 다르다고 하셨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될 일들이 많아 보였기 때문에 방향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면서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최종 합격을 했다.


 나는 대외활동을 할 때, 항상 기업을 끼고 했었고 학생들끼리의 연합팀 활동은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 대외활동 경험이 많은 언니에게 이 활동에 대해 대충 설명해주고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학생들끼리 하는 대외활동? 굳이?"라고 했다.

누구 하나 책임지고 담당하는 사람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쓸데없는데 시간을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서류에 면접까지 보러 갔다 왔던 상황이니, 아예 활동을 안 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몇만 원의 활동비까지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2주만 활동을 하고 나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서치하고 배울만한 업무를 하지 않았다는 게 1차적인 이유고, 2차적으로는 언니의 말대로 쓸데없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듯한 느낌이 많았다.


 첫 주부터 내가 영상 툴을 다룰 줄 안다는 이유로 컷 편집을 오지게도 시켰는데, 그 덕에 그 주는 '프리미어 컷 자르기 기능'만은 누구보다 빠르게 사용할 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내가 이 팀에 안 들어갔으면 프리미어의 이 기능을 이렇게 열심히 사용해봤을까 싶기도 하고 나름 완성하고 보니 보람은 있었다.


 이 동아리에서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던 건 웃기긴 하지만 '이 동아리에는 정말 명문대학생이 많구나!'라는 점이었다. 사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타의적으로 집 밖을 못 나가게 되었지만, 집에서의 생활을 사랑하는 나로선, 코로나 블루라는 핑계와 함께 점점 더 가만히 있는 생활을 즐겼던 것 같다.


그런데 서울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학의 나보다 나이도 2-3살은 어린 학생들이, 벌써 대외활동을 이렇게 찾아보고, 경쟁력을 갖춰가는데, 내가 정말 더 편안한 우물집 개구리로써의 삶을 이어 가려했구나 싶었다.


 밤과 낮이 바뀐 내가 일어나자마자 쌓여있는 동아리 내의 공지들과 카카오톡 메신저들을 보면서 마냥 좋지만은 않았지만, 항상 자극제가 되었다. 이렇게 누군가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승부욕이 강한 나에게는 성실함 촉진제였다.


 결과적으로는 내 기준에서 과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졌던 제지와 몇몇 방침들,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갔을 때 나에게 돌아올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겠다는 판단으로 팀을 나왔지만,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열심히 하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느끼고 배웠던 것 같다.


역시 가만히 있는 것보단 뭐든지 해보는 게 좋다! 부지런히 살아야지!





그리고 이 글은 이 글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다시 업로드해야겠다.

그건 올해의 크리스마스 전에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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