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utton Aug 10. 2023

[WOW] 스포티파이 카뷰 모드

유저 시나리오를 고려한 세심함

오늘 소개할 와우 포인트는 스포티파이의 카뷰 모드이다.

스포티파이는 자주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데, 자동차에 타 블루투스를 연결할 때 바뀌는

화면이 늘 인상깊다고 느꼈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스포티파이 '카뷰 모드'


스포티파이 '카뷰 모드' 화면

스포티파이의 '카뷰 모드'란, 말그대로 자동차 전용 모드이다. 

차량 블루투스와 연결되면 자동으로 해당 모드로 전환되는데, 사용자가 운전하고 있다는 맥락을 잘 고려해 

설계된 화면이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텍스트나 버튼도 큼직큼직한 것이 운전하는 도중에도 조작이 쉽도록 만들어졌다.



(좌) 카뷰 모드에서의 재생 화면 / (우) 일반 재생 화면

카뷰모드의 특징을 일반 재생 화면과 비교하며 살펴보자.


1) 큰 조작 버튼

먼저 재생/멈춤을 포함한 모든 버튼들이 일반 화면에 비해 훨씬 크게 자리하고 있다.

운전을 하면서 중간중간 화면을 조작할 때 쉽게 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다. 

카뷰 모드를 사용해보니 확실히 버튼도 크고 일반 화면보다 메인 버튼들이 중앙에 근접해 위치해 있어 빠르게 터치하고 조작하기에 아주 좋은 화면이라고 느꼈다.


2) 간소화된 버튼 구성

일반 화면에는 더 많은 버튼들이 있다. 기본적인 재생/멈춤 버튼부터 반복재생, 공유, 재생목록 버튼 등 여러 버튼이 있다. 이와 달리 카뷰모드에는 재생/멈춤, 이전/다음곡 버튼, 찜 버튼과 셔플 버튼, 하단의 음악 고르기 버튼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운전 중에는 정교한 조작이 어려우니 가장 주요한 기능들로만 최소화해 화면을 구성한 것 같다.


3)  중앙 화면의 차이

또 스포티파이의 일반 재생 화면에는 해당 노래와 관련된 짧은 영상이 반복재생된다. 스포티파이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담겨진 부분이자, 재생화면 속에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재미 요소가 담겨진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카뷰 모드에서는 이러한 영상 대신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큼직한 텍스트로 중앙에 배치해 심플한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이는 운전중에는 짧은 영상이더라도 주의를 분산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전중일 유저의 상황을 고려한 구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히 '버튼을 크게 만들어 조작을 쉽게 하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이런 사소한 차이를 주었다는 점에서 더 인상 깊었다.





카뷰 모드 업데이트


(좌) 이전 버전 / (우) 업데이트 후

참고로 카뷰 모드가 최근에 또 업데이트되었는데, 그 변화도 살짝 살펴보려 한다.


1) 중앙 화면의 변화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으로만 이루어져있던 중앙 화면에 앨범 커버 이미지가 추가되어 재생화면에 각 곡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2) 버튼의 변화

또 반복재생 버튼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버튼들의 크기가 이전보다는 조금 더 작아졌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 특히 이전 다음곡 재생과 재생/멈춤 버튼이 원래 버전에서 더 눈에 띄고 운전중 조작도 더 쉬울 것 같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스폰티파이는 슬라이드로 곡 넘김이 가능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자동차 자체에 노래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탑재되어 있어 직접적인 화면 조작보다는 차량 자체 버튼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것일까 추측해본다.


3) 노래 선택 흐름의 변화

이전에는 하단의 'Choose music' 버튼을 누르면 나의 플레이리스트 모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식이었다.

업데이트 후에는 화면 전환의 구성 대신, 아래로 스크롤하면 'Quick Play'로 플레이리스트 모음이 나타난다. 운전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화면 전환은 최소화하고 한 화면 내에서 보여주는 것이 조작하기에는 더 편한 것 같다. 또 이름도 'Choose music'보다 'Quick Play' 카피라이트가 더 적합한 것 같은 것이, '곡 고르기'라지만 사실은 플레이리스트만 고를 수 있는 것이지 곡 자체를 고를 수 있는 기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땐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퀵 플레이'가 더 적합하지 않나 싶다.


4) 우측 상단 카뷰 취소 버튼

사소한 변화이지만, 이전 화면에도 우측 상단에 자동차 모양의 카뷰 모드 취소 버튼이 있기는 했다. 업데이트 후에는 아이콘에 사선의 라인을 추가해 카뷰 모드 '취소'라는 행위를 더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실제로 이전 버전의 카뷰 모드를 사용하다가 끄고 싶었을 때 어떻게 취소를 해야하는 지 찾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업데이트 버전의 아이콘은 확실히 사용자가 헷갈릴 여지가 더 줄어들 것 같다.





스포티파이의 카뷰 모드는 유저 시나리오를 잘 파악하고 만든 기능이 아닌가 싶다. 스포티파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상황'이 아닌, 그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 '운전하며 음악을 듣는 상황'까지 고려하여 각각 화면 구성에 차이를 두었다. 또 운전중일 유저의 안전을 위해 주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점에서 스포티파이가 유저 분석을 참 철저히 했구나를 느꼈다. 이렇게 유저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꿈인 사람으로서 충분히 배울 점인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앱분석] 스레드 (Thread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