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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an 26. 2024

시가 머무는 곳

시린 들목

눈에 가시 들렸나

눈이 아프다


귀에 송곳이 박혔나

귀가 아프다


마음에 병이 들렸나

마음이 아프다


귀에 들어온 온갖 소음이

마음을 어수선하게 하여

내 눈이 아팠을까


무너지는 마음 추스를 언덕 하나

찾아 누운 자리

온기 스쳐지나 자리 서리 내려

냉기의 바늘이 육체를 쑤신다


들렸던 가시들이 풀려

눈도 마음도 녹아내이려면

몸에 남은 온기를 먼저 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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