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을 이분법적으로, 또는 양자택일의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다.
둘 중 무엇을 택하든 그 둘은 상호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고, 분리할 수도 없으니까. 꿈을 택하면 현실의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고, 현실을 택하면 무의식 속 억눌러진 꿈이 발목을 잡게 되어있다. 100퍼센트의 꿈 또는 100퍼센트의 현실만을 택하는 양자택일이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어느 쪽에 조금 더 가까이 닿아있는가'의 차이뿐이다. 꿈과 현실은 결국 서로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에.
결국 둘 중 하나를 '선'이라 여기는 생각도 어리석음일 뿐일 테다. 꿈과 현실은 세계라는 연결된 스펙트럼 상의 두 지점일 뿐이므로- 결국 어느 하나를 택하는 건 불가피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