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마주한 기억들은 가벼울까
-부피는 줄어들지만 무게는 더해가는 기억들
부피는 줄어들지만 무게는 더해가는 기억들이 있다.
잊힌 듯하다가도 문득 떠올라 마음을 묵직하게 짓누르는,
시간이 갈수록 그 무게를 더해가는, 그래서 가슴 한 구석이 무거워지는-
얼핏 보기엔 숨이 죽어 사그라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단단히 응축된 채로 남아있는- 그런 기억들이 있다.
아무리 작아져도 무거운 기억들.
그 모든 기억들을 안고 달에 간다면 가벼워질 수 있을까
그곳에서 마주한 나의 기억들은 가벼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