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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Apr 17. 2024

소나기

그림을 그린다

괜찬다

속상하게해도 참을만하다

눈이 아프고 팔이 아파도 안아프다

어젠 소리없이 속상햇다

일주일내내 그리던 소나기가  마음에 안찬다

생각해보니

어떤날에 소나기가 웅장하고 장엄했다

그리고 원대햇다

원대한것을 찾아찾아 해매지만

나에게 원대한것은

살면서 보아왔던 자잘한 변화들이다

안개. 소나기. 이끼. 차돌맹이. 노을. 모과. 운무.

아지랭이. 4월. 바람에 날리는 잡초…….

별거아닌것에 감동하고 멈춰서

박수를 치며 찬사를 보냇었다

좋은것을 보면 즉시 호응하며 좋아 날뛰는

나의 기질이 좋다

좋아 날뛰던 것들을 그리는중이다

밤새 수정한 소나기가 다시 살아난다

안도감이 든다

300호의 소나기

가장 큰 작품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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