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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Nov 22. 2024

토지 4부 3편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명희는 여전히 방황을 하고 있다. 당연하다. 그동안 새장에 갇힌 새가 갑자기 날 수는 없을 것이다. 반면 명희와 다르게 자신의 길을 용감하게 걷는 인실이가 있다. 그러나 인실이에게도 한계는 있다. 단지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오가타의 사랑을 거절한다. 인실과 오가타의 대화 중에서 조선과 일본의 차이를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조선은 토지를 중요시 여긴다. 토지를 사랑하는 농민, 그들에게는 무시를 당하지 않는 신분과 명예와 자부가 있었다. 그래서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토지를 잃어버린 그 절망감을 아프게 느낄 수 있었다. 







1장 자매

작은딸 복연은 큰딸 순연(귀남네)에 엄마(성환할매)가 사는 것이 서럽다. 복연은 자작농에게 시집을 갔지만 순연은 머슴이었던 귀남아비에게 시집을 간 것이 자매 갈등의 원인이다. 성환할매는 길상이가 돌아온 것이 아들 석이도 돌아올 것 같은 희망같이 느낀다.  길상이는 석이네에게 땅을 내주었다.


“사촌은 형제 아니건데? 더군다나 귀남이 니는 혼자 아니가. 후제 커서 남허고 싸울 때 누가 편들어줄 기고. 살아갈라 카믄 오만 일이 다 있는데 외롭으믄 안 된다.” 


2장 야무의 귀향

김훈장의 양자로 온 한경은 아들 범석에게 만주에 있는 할아버지 유해를 가져오자고 말한다. 오서방은 우서방을 살해하고 감옥에 있다. 오서방네는 범석이 집을 찾아와 동네에서 못 살겠다고 하소연하며 이사를 가야겠다고 말하고 범석은 말린다. 야무는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 고향에 온다.


3장 대면

은실은 방직공장의 불미스러운 여공 사건에 대해 조용하에게 편지를 보냈고 조용하는 은실을 부른다. 조용하가 은실에게 소유의 강한 충동, 비참한 절망을 느낀다. 은실은 오가타를 피하기 위해 시간을 때우며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건 남성 여성의 구별에서 제기되는 것이기보다 인간성의 문제가 아닐까요? 약자니까 나보다 약한 자가 있어주기를 바라는 심리, 일종의 잔인성이라 할까요? “248쪽


4장 흥미로운 인물

오가타와 찬하는 산장에서 술을 마신다. 용하와 제문식이 와서 합석한다. 찬하는 용하의 달라진 면을 보고 놀란다. 


“짧은 생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영롱하고 고귀하고 찰나 같은 생명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259쪽


5장 사랑

오가타는 인실을 만나러 인성이 집으로 찾아왔다. 다음 날 인실과 오가타는 찬하 산장에 간다. 인실은 찬하에게 명희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6장 깨끗한 애국자

강혜숙 어머니는 딸을 잡으러 관수 집으로 갔다. 백정의 사위라고 여전히 천대를 받는다. 길상이 잡힌 것이 임이 소행이라는데 통영에서 본 관수는 맘이 편치 않다. 한복이는 여전히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거라 말한다.


“나도 이 강산이 태어나서 소리칠 권리가 있인께요. 형님이 훌륭하고 그 발밑에 못 가는 거는 지도 압니다. 하지만 형님! 지 앞에서 울믄 안 됩니다. “312쪽


7장 부녀

관수는 딸 영선을 하동에 데리고 간다. 강쇠에게 영선이를 며느리 삼아달라고 말한다.


“정이란 생명을 이루게 하는 것이오”330쪽


8장 진주행

찬하와 오가타는 길상이 집에 도착했다. 식사 후 환국이 진주를 구경시켜 준다.


9장 선비와 농민, 무사와 상인

통영에서 인실이를 만난다. 인실은 오가타에게 조선의 농민은 사회적 신분이 낮지 않음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고 말한다. 오가타는 조선은 선비, 농민의 나라고 일본은 무사와 상민의 나라인지 반문한다. 찬하는 둘의 사랑을 동정하지만 조선 여자의 육체는 안 된다는 눈으로 바라본다.


“지방 특성이 형성되는 데는 그 지방의 식자, 조선에선 선비지만 그들의 개성이나 가치관은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할 수 있겠어요”365쪽

“해서 결핍은 존재할 수 없는 방향으로, 채워졌음은 존재하는 방향으로, 그렇다면 그것은 생명 자체에 관한 것이에요. 한은 생명과 더불어 왔다 할 수 있겠어요.”371쪽


10장 명희의 사막

명희가 있는 곳이 비참해서 인실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인실과 오가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에고이즘이다. 찬하는 명희에게 쫓겨난다. 찬하는 오가타를 남겨두고 떠난다.


"찬하가 축소판이라 한 것은 어떤 관점에서 흘린 생각일까. 인간은 갈등으로 엮어진 시간 속에 풀지도 매듭짓지도 못한 역사의 숙제를 짊어진 채 이곳까지 왔고 미래를 향해 가지만 첨예하게 인식하는 삶, 안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찬하는 인식하는 편이며 오가타와 인실도 첨예하게 인식하며 고뇌하는 사람들이다. 찬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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