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 타임 말고, 일할 때도
똑똑함은 자신을 위해 쓰는 지능이고, 다정함은 타인을 위해 쓰는 지능이라고 했습니다. 똑똑함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자면, 회사가 떠오릅니다. 다정함과 가까운 곳은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분은 최근 회사에서 다정함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낄낄메이트와 식후따아를 마시며 노가리 까는 도파민말고, 배려와 정중함이 담긴 다정함말이죠.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다정과는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정이 많다는 건 부모님 어릴 적 가물가물한 전통문화가 되었습니다. 정이 있다곤 하지만, 그게 친절한 정의 모습은 또 아닙니다. 츤데레에 가깝죠. 물론 그것도 다정의 종류라면 종류겠지만,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일상은 이를 느끼고 곱씹을 시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직장과 일이라는 단어엔 [명확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깔끔함, 똑똑함, 칼같음, 책임있는.' 이런 태도가 훨씬 돋보입니다. 실제 성향과는 무관하게 하나의 이미지가 된 일잘러의 모습이 되려고들 하죠. 간혹 정중함, 친절함, 다정함 등이 에세이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지만 여전히 그런 단어는 겉돌 뿐입니다. 그것이 주인공을 차지했던 적은 적어도 제가 알기론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 다정한데?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축하드립니다.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큰 행운 중 하나를 사용하셨군요. 실제로 회사에선 피곤과 짜증, 크고 작은 긴장과, 애매한 상처들이 있습니다. 어느새 우린 그런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회사는 원래 그런 곳.
일이란 원래 그런 것.
어떻게 웃으면서 일하나.
일하다 보면 상처도 받고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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