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 하나.
15일즈음, 나에게 남은시간.
이곳에 있는 시간이 이렇게 철창같이
느껴졌던, 약 4년의 시간.
세로줄 철창이 나의 4년을 빈틈없이 채운것 만은 아니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은 커다란 옷이 내 몸 위에
걸쳐 있었던 것만 같았던, 그러나 마땅히 필요했고, 또 그 옷 덕분에 따듯하기도 했던.
지나온 날보다 지나갈 날을 더 조금 남겨둔 이 시점.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그때는 커보였던,
또 그때는 막막했던
많은것들이
이제는 보이고,
이제는 작게 느껴지고,
또 이제는 조금 알것같다.
지금 보여주시는 만큼, 지금 느끼게 하신 만큼, 지금 알려주신 딱 그만큼,
딱 그만큼의 감사함을 안고 이별 할 수 있길 기대하며,
이 순간을 더 많이 누리고, 느끼고, 기억하고,
잊고싶지가 않다.
이곳을 등질때, 내안에 두실 그 마음들...
기대하고, 소망해 보면서, 하루하루 소중히,
한발한발 멀어지기.
이번 이별에서 기억하야 할 것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