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표현 편
김대충은 하으쌰와 5년째 부부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부부는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애정표현의 변화이다.
결혼 전의 애정표현이 격정 로맨스 라면 결혼 후는 시조다.
이런 변화에도 장점은 많다. 빈도가 줄어드니 역치 값이 낮아져서 애정표현을 조금만 해도 효과는 극대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둘 다 취향이 촌스러운 탓에 선물의 로맨틱함이 줄어들었다.
지방 외근이 잦은 하으쌰는 오며 가며 김대충이 좋아하는 걸 사 오는데 찐빵, 생고구마 한 박스, 까만 봉지에 든 호떡 등이다.
김대충 역시 하으쌰를 위해 마트에서 당일 제조 막걸리를 발견하면 꼭 사 온다.(하으쌰는 20대 초반 건설일용직 알바를 하며 당일 막걸리의 참맛을 알았다고 함)
사실 선물의 외관이 로맨틱하지 않을 뿐 그 속에 담긴 마음은 안다. 굳이 말은 안 하지만 알기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