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당신의 시간을 재설계하라!
시간은 소득과 소비에 모두 영향을 준다. 본업 활동은 모두 소득을 위한 시간이다. 그렇지만 본업 활동 외에 시간이 다시 소득을 위한 것인지 소비를 위한 것인지에 따라 항아리에 든 물이 더 빨리 늘어날지, 줄어들지가 결정된다.
시간은 소비를 위한 시간과 소득을 위한 시간으로 나뉜다. 하루의 시간을 돌아보자. 당신이 일하는 시간은 소득으로 연결된다. 생존을 위해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시간이다. 당신의 일을 위해 부득이하게 발생되는 지출(교통비, 식사, 커피값)도 소득을 취한 지출이다.
그렇다면 퇴근 후의 시간은 어떤가? 그 시간을 1) 소비를 위한 시간, 2) 소득을 위한 시간, 3) 아무것도 아닌 시간으로 나눠 보자. 당신이 운동을 한다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함이니 소득을 위한 시간이다(병원비를 아낄 테니). 게임이나 유투브 연예 영상을 보고 있다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다(돈이 나가지 않으니). 술이 좋아서 술자리를 가지고 있다면 소비를 위한 시간이다(술값이 나갈 테니).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도 마찬가지이다. 필자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소득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노트북은 1)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 공부, 2) 블로그/강의/기고/멘토링을 위한 직무콘텐츠 제작, 3) 자기계발을 위한 엑셀 시트 관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도 업무에도 활용되지만, 무엇보다 영어 공부나 IT 기술 공부, 그리고 아이디어 창작에 많이 활용된다. 매일 1시간씩 영어 스피킹을 연습하고 있으며, 출퇴근 지하철에서는 넷플릭스에서 구간 반복을 하면서 영어 리스닝 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장 앱 에다가 기록해 두고 이를 아이디어노트에 옮겨 적는다. 유투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IT 기술과 시사와 같은 많은 무료 학습을 하고 있다. 필자도 주니어 시절에는 시간이 주어지면 소비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2012년 이후에는 소득을 위한 시간이 점점 늘어났으며 퇴근 후와 주말에는 아이디어 기록, 영어 말하기, 코딩 배우기, 책 읽기, 글 쓰기, 멘토링 으로 채워 진다.
물론 위 습관이 한 번에 된 것은 아니다. 2012년 아이디어 노트를 시작으로 매년 한가지씩 늘렸다. 다만, 중요한 점은 모두 숫자로 기록을 했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도 무작정 ‘많이 만들자’가 아니라 1,000개를 목표로 했으며 영어 말하기도 1,000시간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매일 기록 했다. 몇 년이 흐르니 이렇게 엑셀에 기입하게 되었고 이제 엑셀 포맷이 나름 의미 있고 체계적으로 구성이 되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특히, SW적인 스킬을 늘리는데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SW스킬은 직장 내에서 개인 생산력과 연결되어 있다. SW스킬을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채널은 널려 있다. 유투부에는 코딩, 엑셀, 피그마 같은 유용한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필자는 개발자가 아니어서 굳이 코딩을 하거나 피그마를 쓸 일은 없다. 그렇지만 사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개발 이슈를 이해하고, 고객에게 개발에 대한 설명을 할 때 개발 기초 지식을 보유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피그마, 지라, 컨플루언스 같은 협업 도구가 어떤 장점이 있으며 디자인 시스템과 같은 기능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으면 프로젝트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필자의 퇴근 후 저녁 시간과 주말 후 시간은 이렇게 아이디어, 영어, 코딩/SW툴, 멘토링, 글쓰기, 독서와 같은 소득과 연결된 시간이다. 술을 마시고, 길을 헤매고, 노래방에서 소리치는 지출의 시간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심심할 시간이 없다. 그러니 돈을 돈 쓸 일이 안 생기게 된다.
소득을 위한 시간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여러 가지 자기계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또 장기간에 걸쳐 체득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을 이루어 내는 힘은 바로 시스템화 이다. 시스템화라는 것은 자신이 다짐만으로 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도록, 또는 반 강제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스템화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학원을 가거나, 모임이나 동호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비용을 지불하면 그 시스템에 참여하여 저절로 영어회화 공부를 하거나 뭔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돈이 지속적으로 들고 공간을 이동하는 것 자체에 상당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소득을 위한 시간이 자칫 소비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필자가 만든 시스템은 스스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비용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그 효과는 높이는데 주력했다. 필자가 시스템화를 만든 방식은
① 저녁/주말 시간에 책상에 앉는 시간을 구조적으로 만들고
② 하나의 아이템을 다른 습관(자기계발 항목)과 연결(강의- 원고- 블로그 - 멘토링)
③ 정량적 수치로 관리할 수 있는 엑셀과 과정 기록을 위한 노션을 최대한 활용
회사에서 업무의 진척, 성과, 미비한 사유를 시각적으로 가시화해서 파악하면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처럼 개인 또한 자신의 소득 시간을 가시화하고 정량적으로 보면 실행을 좀 더 쉽게 시스템화할 수 있다.